"전설의 탄생!" 손흥민 생일 챙긴 토트넘, 그런데도 "말만 번지르르...대우나 똑바로 해라" 비판 댓글...왜?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4.07.08 12: 40

토트넘 홋스퍼가 손흥민(32, 토트넘)을 챙겼다. 반응은 썩 좋지 않다.
토트넘 홋스퍼는 8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공식 소셜 미디어를 통해 손흥민의 생일을 축하하는 영상을 남겼다.
2023-2024시즌부터 토트넘의 주장을 맡은 손흥민은 1992년 7월 8일 강원도 춘천시에서 태어났다. 토트넘 구단은 한국 시간으로 8일이 되는 자정, 해당 게시물을 올렸다.

[사진] 토트넘 홋스퍼 공식 소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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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손흥민을 축하하는 수백 개의 댓글이 달렸다. 팬들은 "국보 손흥민, 생일축하해", "평생 응원하겠다" 등의 댓글로 손흥민을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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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을 비판하는 댓글도 있었다. 토트넘 구단은 손흥민의 생일 축하 영상에 "전설이 태어났다"라고 썼지만, 최근 그에 걸맞은 대우가 없었다는 것이 그들의 의견이었다. 
틀린 말은 아니다. 지난달 벌어졌던 동료 로드리고 벤탄쿠르의 인종차별 사건부터 재계약 문제까지 뭐 하나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벤탄쿠르는 앞서 지난달 15일 우루과이 TV 프로그램 '포르 라 카미세타'에 출연한 벤탄쿠르는 진행자로부터 한국 선수 유니폼을 부탁받았다. 토트넘의 캡틴 손흥민 유니폼을 원한다는 뜻이었다. 벤탄쿠르도 "쏘니?(손흥민의 별명)"라고 되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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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탄쿠르는 "손흥민 사촌의 유니폼일 수도 있다. 그들은 모두 똑같이 생겼기 때문"이라며 웃음을 터뜨렸다. 진행자 역시 이에 맞장구를 치면서 함께 웃었다. 아시아인 모두가 비슷하게 생겼다는, 명백한 인종차별 발언이다.
토트넘의 대응은 늦어졌다. 벤탄쿠르가 두 번의 사과문을 올리고 손흥민이 사과를 받아준 뒤에야 "손흥민과 벤탄쿠르가 문제를  해결했고 손흥민이 프리시즌에 집중하게 돼 기쁘다"라는 어처구니 없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손흥민 팬들은 구단의 재계약에서도 불만을 품었다. 2015년 바이어 04 레버쿠젠을 떠나 토트넘에 입단한 손흥민은 현재까지 공식전 303경기에 출전, 120골을 기록한 구단 레전드다. 지난 시즌부터는 주장까지 맡아 그의 리더십을 인정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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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토트넘의 손흥민 재계약 관련 반응은 미지근하다. 영국 현지 다수 매체가 3~4년 재계약을 추진할 것이라고 전망했으나 아직까지 구체적인 재계약 제안은 없다. 오직 '1년 연장 계약 발동 옵션'을 만지작거릴 뿐이다. 
손흥민의 생일 축하 영상에 "레전드 대우나 똑바로 해줘라"라는 댓글이 달린 이유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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