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만의 대표팀 복귀' 홍명보 감독, 2명의 유럽 코치와 함께 한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4.07.09 07: 23

홍명보 감독이 A 대표팀에서 2명의 유럽코치와 함께한다. 
KFA는 위르겐 클린스만 전 한국 감독을 경질한 후 6개월 동안 새 감독 찾기에 여념이 없었다. 당초 KFA는 전력강화위우원회에 감독 선임을 맡겼다. 3월 A매치 기간을 앞두고 감독을 선임하지 못하면서 U-23팀을 맡고 있던 황선홍 임시 감독으로 급한 불을 껐다.
황선홍 감독이 이끈 한국은 태국과의 2연전을 1승 1무로 2차 예선을 마무리 했다.

황 감독으로 마무리 될 것으로 예상됐던 임시 감독 체제는 6월에도 이어졌다. 특히 모든 책임을 지겠다는 정해성 위원장은 특별한 언급없이 감독 손임에 집중했다. 
하지만 정해성 위원장과 전력강화위원회가 정식 감독 찾기에 난항을 겪으면서 지난 6월 A매치 기간에도 김도훈 임시 감독을 앉혀 월드컵 예선을 치렀다. 한국은 싱가포르와 중국을 상대로 모두 완승을 거두면서 최종 예선으로 향했다.
전력강화위원회는 6월 말에서 7월 초까지 차기 감독을 선임하겠다고 계획했다.
우려의 목소리는 점점 높아졌다. 설상가상 전력강화위원회를 이끌던 정해성 위원장이 갑작스럽게 사임했다. 자신의 책무를 다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지만 그의 결심은 사퇴였다. 무책임한 행동으로 인해 감독 선임과정은 복잡해 졌다. 
결국 이임생 기술발전위원장이 감독 선임 작업을 총괄하게 됐다. 이임생 이사는 지난 2일 최종 후보로 좁혀진 구스타보 포옛 전 그리스 대표팀 감독과 다비드 바그너 전 노리치 시티 감독과 협상을 하기 위해 유럽으로 출국했다.
하지만 결국 국내 지도자인 홍명보 감독이었다. 현재 울산 HD의 사령탑을 맡고 있는 홍명보 감독은 지난 2013년 한국 대표팀을 이끌면서 2014 브라질 월드컵을 치른 바 있다.
이임생 기술이사는 “전력강화위원회는 6차까지 논의를 거쳐 1순위와 2순위에서 외국인 감독을 결정해 협상을 해왔다. 결과적으로 이 두 분과 협상은 무산됐다. 첫 번째 감독은 국내 체류와 비용이 문제였고 그 분의 답은 국내에 머물 수 없다는 것이었다. 결국 협상을 이어갈 수 없었다. 두 번째는 다른 대표팀을 맡고 있는 감독이었고, 의지도 있었지만 소속 협회에서 반대해 무산됐다”고 답했다.
이어 “최종적으로 3명의 후보가 있었다. 국내 감독은 홍명보 감독이 후보였고, 다른 두 명과는 유럽으로 넘어가 협상을 진행했다. 결과적으로 홍명보 감독을 선택하게 됐다. 압축된 3명 중 가장 높은 지지를 받은 분이 홍명보 감독이다. 저는 몇 차례 홍명보 감독에게 철학을 설명하며 부탁을 드렸다”고 덧붙였다.
홍명보 감독을 선임한 이유는 7가지 정도였다. 홍명보 감독의 전술 스타일, 리더십, 국내 거주 문제, 감독 성과, 선수 파악, 대표팀 경험 등이었다. 특히 홍명보 감독의 축구 철학에 대해 높은 평가가 있었다.
홍명보 감독은 이임생 기술이사의 코치 선임 방침에 동의했다. 이 기술이사는 "정몽규 회장님이 권한과 책임을 주셨다. 저는 홍명보 감독을 단기간에 결과를 평가하기 보다는 충분한 시간을 드리고 싶었다. 가장 중요한 것은 A대표팀과 각급 대표팀이 연계해서 한국 축구를 발전시키는 것이다. 전술적으로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는 최소한 2명의 유럽 코치 합류를 요청 드렸고 홍명보 감독도 받아들였다. 전술적인 부분을 보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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