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화정 "27년 진행한 라디오 하차, 정신과 상담받으며 준비"[종합]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24.07.08 17: 57

방송인 최화정이 27년간 진행한 라디오 하차를 준비하면서 정신병원에도 다녔었다고 밝혔다.
최화정은 8일 오후에 방송된 MBC 라디오 표준FM ‘정선희, 문천식의 지금은 라디오 시대’에 출연해 27년 넘게 진행했던 ‘최화정의 파워타임’ 하차 후의 근황을 전했다. 최화정은 최근 라디오에서 하차했으며, 유튜브를 통해서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이날 정선희는 최화정을 소개하면서, “최화정이 유튜브 시작했는데 먹는 것, 입는 것, 쓰는 것 다 화제다”라며 관심을 보여왔다. 최화정은 유튜브 시작 두 달 만에 구독자 50만 명을 돌파하는 등 기록을 쓰기도 했다.

최화정은 “두 달 만이다. 유튜브 세계를 모르니까 그러는데 엄청난 기록이라고 하더라. 나는 초대손님도 없었고 내 걸로 하기로 했다. 그래서 자신이 없었다. 어느 정도 돼야 알고리즘에 뜬다고 하더라. 처음엔 긴장해서 주변 사람들에게 ‘봐줘 봐줘’ 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처음엔 안 한다고 했었다. 내가 걱정도 많고, 라디오 그만두고 여행도 많이 다니고. 그런데 여행 많이 다닐 수 있다. 자기 채널이 있는 것도 좋으니까”라면서 홍진경의 설득으로 유튜브를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또 최화정은 악성 댓글을 대하는 자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최화정은 “악플도 있다. 990개가 좋은데, 한 두개를 가지고 속상해 하거나 마음에 남아 있다면 욕심쟁이고 이상한 것 같다. 그럴 때는 내가 말하는 게 퉁치는 거다. 이렇게나 좋은 말이 많은데”라면서 소신을 밝혔다.
정선희는 “(최화정이)평소에 긍정적인 편이다. 항상 얘기하면 심각하고 어두운 것도 빛바래고 정리된다”라고 거들었다.
그러면서 정선희는 최화정의 라디오 하차에 대해서 언급했다. 정선희는 “진짜 모범적인 정리가 저런 뒷모습 아닐까 했다”라고 말했고, 최화정은 “그만두겠다는 생각을 할 때부터 마음의 준비를 많이 했다. 울면서 내 이야기를 못하는 것이 싫었다. 그래서 정신과 상담도 받고 그랬다. 울컥해서 감정이 격해질까봐. 그래서 마지막 날 마지막은 녹음으로 했다”라고 심경을 밝혔다.
이어 최화정은 “항상 3~4년 전부터 잘 내려와야 하는 걸 생각하고 있었다. 말이 27년 8개월이지. 잘 마무리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때가 내가 잘 아는 PD님이 오셔서, 믿고 상담을 많이 했다”라며, “제가 통크게 마지막 날 SBS 직원들에게 닭꼬치 차를 쐈다”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최화정은 라디오 하차 후의 근황에 대해서 “여유롭다. 예전에는 집이 숲 앞인데도 숲을 한 번 못 거닐었다. 마음이 그러니까 그렇지 않더라. 지금은 산책도 매일하고 영화 속 주인공처럼 밖 공기도 마시고 그런다. 옛날에는 그 여유가 없었다”라고 말했다.
또 “그런데 아무것도 없는데 11시대즈음에 ‘어 어’ 하고 그런다. 요즘은 브런치 약속을 많이 한다. 주말에만 했었는데, 사람 많고 예약 안 된다. 평일에 즐겨보는 게 좋다. 그걸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최화정의 동안 비법에 대한 청취자들의 질문도 쏟아졌다. 연예계 대표 동안인 최화정은 3대째 하고 있는 건세수에 대해서 “우리 할머니가 하셨다. 할머니가 항상 손을 비비면 열이 나는데 얼굴에 가져다 대는 거다. 눈에 가져다 대면 눈이 맑아진다. 이것도 기가 있나 보다. 까실까실한 수건으로 온몸을 비벼주면 너무 좋다. 아침에는 물세안만 한다. 우리 피부가 운동화가 아닌데 너무 클렌저로 씻으면 피부 보호 장벽이 무너진다고 들었다”라고 자신만의 비법을 설명했다.
이어 최화정은 ‘늘 활력이 넘치는 비결’을 묻는 질문에 “그냥 건강하게 생각하는 거다. 고민이 있다고 해도 축 처지고 인상 쓰고 있어봐야 바뀌는 게 없다. 허리 펴고 있으면, 자세에 따라서 달라진다. 이왕이면 기분 좋게, 더 친절하게, 더 긍정적으로 그러면 뭔가 떨어지는 게 있다”라고 답했다. 최화정만의 긍정적인 에너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최화정과 가수 김필의 특별한 인연도 공개됐다. 최화정은 이날 김필의 곡을 선곡하면서, “김필 씨 목소리를 너무 좋아한다. 그런데 웃긴 게 김필 씨가 내 친구 아들이다. 처음에 나왔을 때 몰랐었다. 알고 나서 용돈 주고 그랬다. 이렇게 컸다. 친구 아들 떠나서 굉장히 좋아하는 목소리고, 좋아하는 아티스트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최화정의 파워타임’ 하차 후 오랜만에 라디오 나들이에 나서도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하면 청취자들과 호흡한 최화정이었다. /seon@osen.co.kr
[사진]보이는라디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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