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형욱 갑질논란 불러운 ‘개훌륭’ 폐지..이경규·박세리는 무슨 죄 [종합]
OSEN 김채연 기자
발행 2024.07.08 19: 35

강형욱의 갑질 논란 여파는 결국 프로그램의 폐지를 불러왔다. ‘개는 훌륭하다’ 측은 프로그램의 리뉴얼을 알렸다.
8일 오후 KBS 측 관계자는 OSEN에 “‘개훌륭’은 폐지 통한 휴식기를 거쳐 리뉴얼된 내용으로 방송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개는 훌륭하다’는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반려견과 사람이 행복하게 어우러져 사는 법을 함께 고민해보는 프로그램으로, 지난 2019년 11월부터 방영을 시작했다. 반려견 훈련사 강형욱을 필두로 이경규, 박세리가 출연했다.

영화 '베일리 어게인' 셀럽 시사회가 2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신천동 롯데시네마 월드시네마에서 열렸다. 방송인 강형욱이 참석해 지라를 빛내고 있다. /pjmpp@osen.co.kr

그러나 지난 5월 강형욱의 갑질, 직장 내 괴롭힘 의혹 등으로 논란이 불거진 뒤 ‘개는 훌륭하다’는 직격탄을 맞았다. 결국 5월 20일부터 6월 10일까지 약 한달간 결방됐다.
강형욱은 지난 5월 운영 중이던 보듬컴퍼니 전 직원들에 대한 갑질 의혹에 휘말렸다. 보듬컴퍼니 전 직원들은 강형욱에 대한 CCTV 감시 의혹, 동의 없이 메신저 감시 의혹, 반려견 레오 방치, 임금 체불, 보호자 험담, 폐업 결정 후 신규 회원 프로모션 진행, 폭언 등의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강형욱은 아내와 함께 해명 영상을 제작하며 “제가 대표로서 부족해서 생긴 이 문제에 대해서는 최선을 다해서 해명하고 또 부족한 부분이 있었고, 제게 섭섭한 부분이 있었던 분들이 계셨다면 진심으로 사죄드리고 싶다. 그리고 그분들이 허락한다면 저한테 섭섭함이 있었던 분들 한 분 한 분 만나고 싶고, 기회가 된다면 이야기를 하면서 사과해야 하는 부분에 충분히 사과를 하고 혹시나 제가 벌을 받아야 한다면 달게 벌을 받겠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현재 정말 많은 억측과 비방들이 있는 걸 안다. 많은 허위가 있다는 것도 안다. 저는 제가 정말 열심히 일하고 멋진 직원, 훈련사님들이 계셨던 일했던 곳을 이렇게 억측 비방하시는 분들에게 부탁드리고 싶다. 그만 멈춰달라고. 그리고 그들을 지키기 위해서 필요하다면 법적조치도 할 계획”이라며 정면 반박했으나, 전 직원도 연이어 반박하며 진실 공방이 불거졌다. 
특히 전 직원 중 2명은 강형욱 부부를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남양주 남부경찰서에 고소하기도 했다. 결국 의혹이 법적 대응으로 불거지자, ‘개는 훌륭하다’는 강형욱의 빈자리를 남겨둔 채 방송을 재개했으나, A/S 특집을 마치고 폐지 후 리뉴얼하는 방식으로 가닥을 잡았다. 
리뉴얼한 뒤 돌아오는 ‘개훌륭’에도 강형욱의 빈자리는 계속될 예정이다. KBS 측 관계자는 강형욱의 출연에 대해 “아직 법적으로 결론나지 않은 상황이라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다만 갑작스럽게 폐지와 리뉴얼이 결정되면서 정상적으로 출연하던 이경규와 박세리에 불똥이 튀었다. 잘 진행하던 방송 하나가 갑작스럽게 사라지게 된 것. 시청자들 사이에서도 아쉬움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편 강형욱은 지난 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강형욱의 보듬TV’에 교육 영상을 업로드하며 활동 복귀를 알렸다. 강형욱은 영상에서 반려견 보호자의 고민에 해결 방안을 제시하면서 반려견 훈련사로서 사실상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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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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