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펠릭스 승부차기 실축에 SNS 언팔'.. 얼마나 주장답지 못했으면 '쯧쯧'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4.07.08 20: 22

세계적인 축구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9, 알 나스르)가 포르투갈 후배 주앙 펠릭스(25,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승부차기 실축에 분노, 소셜 미디어(SNS) 팔로우를 끊었다는 주장이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호날두에게 지난 6일(한국시간) 독일 함부르크 폴크스파르크슈타디온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프랑스와 8강전은 포르투갈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뛰는 마지막 유로 대회였다. 
포르투갈이 연장까지 0-0으로 비긴 후 승부를 승부차기까지 끌고 갔지만 프랑스를 넘지 못했다. 호날두와 베르나르두 실바에 이어 3번째 키커로 나선 펠릭스가 저지른 유일한 실수가 발목을 잡았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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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릭스는 승부가 갈리자, 곧바로 자신의 얼굴을 감쌌다. 조국 포르투갈의 패배가 자신의 실축 때문이라고 자책하는 모습이었다. 그러자 포르투갈 선수들은 본능적으로 펠릭스부터 챙겼다. 머리와 등을 두드리거나 포옹으로 위로를 건넸다. 
하지만 호날두의 행동은 달랐다. 대열에서 벗어난 호날두는 펠릭스와 정반대인 벤치 쪽으로 터덜터덜 걸어갔다. 그러자 방송 카메라는 호날두의 모습을 따라 다녔다. 
영국 '가디언'은 이 장면을 "포르투갈 선수들은 본능적으로 승부차기를 놓친 유일한 선수 펠릭스에게 몰려가 그를 품에 안았다. 누누 멘데스, 주앙 팔리냐, 넬슨 세메두가 그에게 달려갔다. 페페는 이번 경기가 자신의 마지막 경기가 될 수 있는 슬픔에도 그에게 달려갔다"고 전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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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우리가 볼 수 없었던 유일한 슬픔이 있다. 한 사람 만이 펠릭스에게 달려가지 않았다. 대신 그는 반대 방향으로 걸어가며, 카메라의 호기심 어린 시선만이 그를 쫓았다"면서 "그는 바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이다"라고 덧붙였다. 
경기 후 온라인의 각종 SNS에는 당시 영상과 함께 호날두의 행동을 비난하는 댓글로 가득했다. 대부분 '주장 호날두는 승부차기 실축으로 질타를 받게 될 펠릭스를 챙겨야 했다'는 취지의 내용이었다. 그런 면에서 호날두가 리더십이 부족했고 이기적이었다는 것이다. 
[사진] SNS
특히 일부 네티즌들은 호날두가 펠릭스 SNS를 언팔로(unfollow)했다고 주장했다. 언팔로는 SNS 친구 관계를 일방적으로 끊는 것을 뜻한다. 펠릭스의 승부차기 실축에 분노한 호날두가 경기 직후 유치한 방법으로 펠릭스와 관계를 정리했다는 것이었다. 
그러자 SNS에는 호날두를 향한 비난이 빗발쳤다. 앞선 슬로베니아와 16강전에서 페널티킥 실축으로 눈물을 흘렸던 호날두였다는 점을 거론하며 자신 밖에 모르는 유치한 행동이라는 지적이 쏟아진 것이다. 
[사진] SNS
하지만 SNS 추적기로 6억 3400만 명 이상의 팔로워를 거느린 호날두의 SNS를 살펴보면 호날두의 팔로 숫자는 경기 전과 후 변화가 없었다. 둘 모두 575명을 팔로 중이었다. 이 575란 숫자는 지난달 29일 574에서 575로 변한 후 지금까지 쭉 그대로였다. 
결국 호날두의 펠릭스 SNS 언팔 사건은 모함 혹은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주장으로서 펠릭스를 안아주는 행동을 카메라 앞에서 제대로 보여줬다면 이런 억측도 나오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호날두가 펠릭스를 원래 팔로하고 있었는지, 언제 언팔했는지 알 수 없다. 일부 팬들은 호날두가 펠릭스를 팔로한 적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평소 호날두는 자신과 비교해 리오넬 메시(37, 인터 마이애미)가 낫다고 평가하는 선수들을 언팔하는 유치한 모습을 보여왔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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