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폐 손녀를 둔 할머니의 사연이 공개되었다.
지난 8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이하 '물어보살’)에는 할머니, 아빠, 손녀 3대가 고민을 안고 찾아온 모습이 그려졌다.
할머니는 손녀가 자신만 따른다며 “내 손으로 대학까지 졸업시킬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털어놨다. 아빠는 아이에게 자폐가 있다고 고백했다. 엄마는 어딨냐는 질문에 아빠는 아이가 치료 중일 때 가출을 해 이혼을 했다고 전했다. 못 키우겠다는 이유인 것.
아빠는 딸이 자신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고백해 궁금증을 낳았다. 아빠는 “딸이 태어날 때 다리뼈 일부가 없었다. 걸을 수가 없어서 두 살 때 치료를 시작했다. 수술 때마다 제가 함께 하다 보니”라며 딸이 자신보다 할머니를 더 따르는 이유를 설명했다.
아빠는 딸이 할머니가 없을 때 불안해하며 계속 찾는다고 밝혔다. 딸은 현재 일반 학교의 특수 학급에 다닌다고. 이수근은 “할머니가 힘드시긴 할 것이다. 하루 종일 봐주려면”이라고 말했고 할머니는 “얘는 저 없으면 봐줄 사람이 없다. 살아도 같이 살고 죽어도 같이 죽는다. 그래서 얘를 대학까지 졸업시키려고”라고 답했다.
아빠는 딸이 7살 때 겨우 말을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통제가 안 될 정도로 난리 칠 때도 많았다고. 아빠는 딸을 기관으로 보내는 것도 고민할 정도였다고 말했다. 그 이후 할머니는 손녀를 더욱 사랑으로 감쌌다. 이를 듣던 서장훈은 “그냥 행복하게만 살아도 충분하다”라는 따뜻한 조언을 건넸다.
/hylim@osen.co.kr
[사진]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영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