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어보살’ 지적장애 조카 15년 키웠는데 “결혼하려면 데려가라고”..서장훈 “열받아”[Oh!쎈 포인트]
OSEN 임혜영 기자
발행 2024.07.08 21: 15

조카 때문에 결혼까지 고민하는 사연자가 등장했다.
8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이하 '물어보살’)에는 15년째 조카를 키우고 있는 여성이 등장했다.
선한 인상을 가진 사연자는 15년째 지적장애 조카를 키우고 있다고 밝혔다. 지금은 운명의 남자를 만나 결혼까지 생각한다는 사연자는 결혼을 하려면 부모님이 조카도 데리고 가서 키우라고 말했다고. 이에 사연자는 결혼을 포기하고 조카를 키우는 게 맞을지 고민이 된다고 말했다.

사연자는 “새언니도 어렸을 때 지적장애가 있었더라. 아이가 울면 분유도 안 주고. 아이가 선천적 장애가 있어 특수 젖병도 사용해야 했는데 새언니는 인지할 수 없었다”라며 자신이 조카를 키우게 된 이유를 전했다.
사연자는 “아이가 중학교 2학년이다. 저한테 엄마라고 한다. 오빠도 아이를 데려갈 수 없는 상황이다. 오빠가 첫째와 셋째를 키우고 있는데 교통사고로 뇌졸중이 온 상태다. 새언니도 친정에서 요양하고 있다”라고 안타까운 상황을 설명했다. 이수근은 사연자의 이야기에 안타까워하며 “당연히 지숙이 인생을 사는 게 맞다”라고 말했다.
사연자는 “저한테 이렇게 잘해주는 분은 처음이다”라며 사랑에 푹 빠진 모습을 보였다. 연애를 시작한 후 조카 돌보기에 조금 소홀해지자 부모님은 못마땅해했다고. 서장훈은 “네가 데리고 간다고 해도 말려야 하는 것 아니냐”라며 부모님의 매정함을 꼬집었고 사연자는 “너무 살기가 싫어서 한강에 뛰어내리고 싶었다”라는 속마음을 드러냈다.
사연자는 남자친구에게 가정사를 이야기했지만 남자친구는 “내 자식 키우기도 힘든데 너는 괜찮겠니”라는 반응을 보였다고. 사연자는 조카 또한 자신과 떨어지지 않는다며 조카를 시설에 보낼 생각까지 한 적 있다고 밝혔다.
서장훈은 “아이를 케어해야 할 사람은 오빠다. 아무리 몸이 불편하다고 해도 동생한테 15년을 맡겼으면. 42년 만에 좋은 사람 만났다는데, 온 가족이 도와줘야 한다. 너무 안타깝다”라며 분노했다.
또 “열받는다. 첫째와 셋째도 장애가 있냐”라고 물었고, 없다는 말에 “누구 하나를 맡겨야 한다면 아무 장애가 없는 아이를 맡겨야 하지 않냐. 키우기 편한 아이들은 오빠가 키우고 가장 힘든 아이는 동생에게 맡긴다? 이게 말이 되냐. 동생에게 너무 미안하지 않냐”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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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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