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엽 부부'의 남편이 아내의 폭력성에 공포감을 느꼈다.
8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이하 결혼지옥)에는 과거의 상처에 머물러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는 ‘태엽 부부’가 등장했다.
부부의 일상이 공개되었다. 가족들이 사는 집은 온갖 물건으로 초토화된 상태였다. 아내는 물건 사이를 비집고 다니며 평화로운 모습을 보였다. 남편은 “아내는 집 안에 뭔가 꽉 차야 하나 보다. 뭐든지 사서 채워 넣는다. 택배로 문이 막혔다”라며 집 상태에 혀를 내둘렀다. 아이들의 놀이방은 이미 창고가 되어버린 상태였다.
아내는 몇 시간에 걸쳐 집을 정리했고 퇴근하고 온 남편까지 청소에 동참했다. 남편은 아내의 눈치를 많이 보고 있었다. 남편은 “아내 자체가 군대식이다. 많이 무섭다. 결혼 초기에는 폭력이 심했다. 심리적인 타격이 오면 저는 피한다. 성질이 났는지 누워 있는 제 머리를 밟았다”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자녀들이 식사하는 시간, 아이가 나물 먹기를 거부하자 아내는 파리채를 들고 위협적인 목소리를 내며 옆에 앉았다. 아이가 밥을 먹는 순서까지 통제하기 시작했고 남편은 그 모습을 ‘폭군’에 비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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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