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엽부부’ 남편, 위독한 장인 병문안 거부 “돌아가시면 인사할 것”..아내 눈물(결혼지옥)[종합]
OSEN 임혜영 기자
발행 2024.07.09 00: 23

'태엽 부부' 남편의 발언에 모두가 충격에 빠졌다.
8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이하 결혼지옥)에는 과거의 상처에 머물러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는 ‘태엽 부부’가 등장했다.
두 사람은 만난 지 두 번 만에 결혼을 결심할 정도로 첫눈에 반했다고 밝혔다. 운명처럼 만난 이들 부부. 그러나 남편은 결국 ‘결혼지옥’에 신청하게 되었다. 남편은 “아내가 욱하는 게 있다. 내가 참으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자식을 낳으니까 (생각이 달라졌다)”라고 이유를 밝혔다.

아내는 남편과 아이들 앞에서 시종일관 욱하는 모습을 보였다. 아이들을 대할 때 강압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아이들 또한 아내의 말투와 태도를 그대로 따라가 오은영과 MC들을 충격에 빠지게 했다.
그런가 하면 아내의 집엔 친정어머니가 찾아왔다. 아버지는 대장암 말기로 병원에 입원 중이다. 최근 아버지는 상태가 좋지 않았고, 아내는 남편에게 위독한 아버지를 같이 뵈러 갈 것인지 물었다. 남편은 “나는 친분이 있지 않아서. 내가 그렇게 해야 할 이유를 모르겠다”라며 주저하는 모습을 보였다. 
아내는 그런 남편의 모습에 서운한 마음을 표했다. 남편은 “서운할 게 뭐 있냐. 살갑게 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그런데 네 아빠한테 인사를 안 한다고 하니까 당황스럽다. 왜 강요를 하냐”라고 따져 물었다. 이어 “(지금) 안 해도 된다. 돌아가시면 인사하면 된다. 체면치레 안 할 것이다”라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아내는 결국 눈물을 흘렸고, 아내의 눈물에 남편은 답답한 듯 “나도 좀 살자”라고 호소했다. 아내는 “그냥 듣고 안아주면 안 되냐”라며 진심을 전했다.
결국 두 사람은 인사를 하러 가지 못했고, 아내의 아버지는 ‘결혼지옥’ 녹화 전 고인이 되었다. 장례를 치르던 중에도 남편은 계속해서 장례식장을 벗어나려고 시도해 아내를 서운하게 했다. 이에 남편은 자신이 일반적인 사람의 도리를 이행하는 것이 조금 어렵다고 밝혔다. 성장 과정에서 사랑을 받아 본 경험이 없기 때문.
오은영은 이들 부부에게 힐링 리포트를 전했다. 그는 아내에게 “아내의 개인상담은 지속적으로 받아야 한다. 아무리 사랑해도 아이들을 대하는 방식은 당장 바꿔야 한다”라고 말했다. 남편에게도 개인상담을 권했다. 또 “두 분은 공감이 빠져있다. 마음을 맞춰가는 과정이 필요하다”라며 더욱 더 애정을 쏟으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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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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