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 파이리츠의 신인 투수 폴 스킨스(22)가 구단 역사를 새로 썼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지난 8일(이하 한국시간) 앞서 발표된 팬 선발 라인업에 더해 올스타전에 나설 투수 명단과 교체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올해 빅리그에 데뷔한 신인투수 스킨스도 당당히 올스타전 출전 투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2023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순위 지명으로 피츠버그에 입단한 스킨스는 지난해 마이너리그 루키리그부터 더블A까지 고속 승격하며 5경기(6⅔이닝) 평균자책점 5.40을 기록했다. 올해는 트리플A에서 시즌을 시작했고 7경기(27⅓이닝) 평균자책점 0.99로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160km가 넘는 강속구를 던지는 스킨스의 활약에 고무된 피츠버그는 곧바로 스킨스에게 빅리그 데뷔 기회를 줬다. 5월 12일 컵스를 상대로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른 스킨스는 4이닝 6피안타(1피홈런) 2볼넷 1사구 7탈삼진 3실점을 기록해 투구 결과는 조금은 아쉬웠지만, 최고 구속 164km를 찍으며 압도적인 구위를 과시했다.
이후 스킨스는 빠르게 메이저리그에 적응하며 승승장구하기 시작했다. 바로 다음 등판인 5월 18일 컵스전에서 6이닝 1볼넷 11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데뷔 첫 승리를 따냈고 지난달 24일 탬파베이전에서는 7이닝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8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7이닝을 소화했다. 스킨스는 올 시즌 10경기(59⅓이닝) 5승 평균자책점 2.12를 기록하며 유력한 내셔널리그 신인상 후보로 부상하고 있다.
스킨스는 피츠버그가 1882년 창단한 이래 처음으로 올스타에 선정된 신인투수이며 1997년 토니 워맥 이후 처음으로 올스타에 선정된 피츠버그 신인선수다. MLB.com은 “이제 전세계가 스킨스를 더 잘 알게 될 것이다. 2023년 전체 1순위 지명을 받은지 1년도 되지 않은 시점에 (정확히 364일 만에) 스킨스는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투수 중 한 명이 됐다”라며 스킨스의 올스타 선정을 조명했다.
"올해를 트리플A에서 시작했기 때문에 분명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 나갈 가능성은 희박했다"라고 말한 스킨스느 "그래서 올해 올스타를 목표로 하거나 기대하지는 않았다. 빅리그에서에서 짧은 기간만 뛰었는데 올스타전에 나가게 된 것은 정말 큰 영광이다"라고 올스타에 선정된 소감을 밝혔다.
스킨스는 "나는 여전히 올스타전에 나가는 것보다 더 멋진 일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스킨스와 함께 피츠버그에서 올스타에 선정된 브라이언 레이놀즈는 "스킨스는 그럴 자격이 있다. 그는 빅리그에 올라온 이후 최고의 투수 중 한 명이 됐다. 나는 분명 그것이 옳은 선택이라고 생각한다"라고 거들었다.
스킨스에게 남은 마지막 물음표는 그가 과연 올스타전에서 내셔널리그 올스타팀 선발투수로 등판하느냐다. 스킨스는 오는 12일 밀워키전이 전반기 마지막 등판이기 때문에 만약 애리조나 토레이 로불로 감독이 선택한다면 오는 17일 올스타전 선발등판이 가능하다.
"정말 멋진 일이 될 것이다"라며 올스타전 선발등판을 기대한 스킨스는 "나는 아무런 기대도 없다. 어떻게 선발투수가 결정되는지, 누가 결정을 내리는지 모르지만 올스타전에 선발투수로 나가게 된다면 분명 멋질 것이다"라며 웃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