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제훈과 구교환이 무대 인사 중 환불 요구를 받았다. 이를 두고 관객이 무례했다는 반응과 실패한 드립이라며 웃지 못할 해프닝이라느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 미디어를 통해 배우 이제훈과 구교환이 영화 ‘탈주’ 무대 인사로 관객들과 만나는 모습들이 공개됐다.
‘탈주’는 내일을 위한 탈주를 시작한 북한병사 규남(이제훈)과 오늘을 지키기 위해 규남을 쫓는 보위부 장교 현상(구교환)의 목숨 건 추격전을 그린 영화다. 이제훈과 구교환이 주연을 맡은 가운데 9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 전산망에 따르면 누적 관객수 80만 6793명을 기록,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탈주’가 지난 3일 개봉한 가운데 이제훈과 구교환은 관객들을 만나기 위해 영화관을 찾아 무대 인사를 했다. 팬들과 더 가깝게 소통하면서 친근함을 쌓아가던 중 웃지 못할 해프닝이 발생했다.
공개된 영상에서는 영화 상영이 끝난 뒤 이제훈이 “재미있게 보셨나요?”라고 물었다. 대부분의 관객이 “재밌게 봤다”고 답한 가운데 한 여성 관객은 “아니요 아니요”라고 외쳤다. 이제훈과 구교환은 생각하지 못한 반응에 당황했지만 곧바로 “재미 없으셨어요? 한 번 더 보면 재미있을 거예요?라고 센스를 발휘했다.
그럼에도 이 여성 관객은 ”환불 받고 싶어요. 서울숲에서“라고 말했다. 이제훈은 ”아 진짜요? 제가 지금 환불해드릴게요“라며 주머니에서 지갑을 꺼내는 모션을 취해 싸늘해질 뻔 했던 분위기를 잡았다.
‘환불 드립’은 앞서 이제훈이 출연한 웹예능 ‘살롱드립2’에서 나온 것으로 이제훈은 ”만약 ‘탈주’라는 영화를 돈을 주고 영화관에서 봤는데 ‘뭐야 저거 재미없다’ 생각하면 내게 와라. 서울숲 앞에서 만나자 돈 드리겠다“고 말했다.
무대인사 영상이 공개된 후 네티즌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일부 네티즌들은 해당 여성 관객이 분위기를 싸늘하게 만들었다, 눈치가 없다, 무례하다고 지적했다. 반면 일부는 이제훈이 한 말로 드립을 쳐서 웃음을 주려고 했던 것 같은데 실패했다며 안타까워하기도 했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