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동석·이윤진, 이혼 도장 찍기전 예능부터..비난도 본인 몫 [Oh!쎈 이슈]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24.07.09 14: 44

 요즘은 이혼도 예능이 되는 시대다. 이혼이 더는 '흠'이 아니기에 그런 사회 분위기에 맞춰 이혼 관련 예능 프로그램도 연이어 제작되고 있다. 다만, TV조선 신규 예능 '이제 혼자다'의 출연자 최동석과 이윤진을 두고 다양한 반응이 나오는 중이다. 합법적으로 완벽히 이혼하지 않은 두 사람에 대해 "너무 이른 출연이 아니냐?'는 것이다.
9일 오후 첫 방송되는 '이제 혼자다'는 다시 혼자가 된 사람들의 세상 적응기로, 달라진 삶을 돌아보고, 새로운 출발선에 선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리얼 관찰 프로그램이다. MC 박미선의 응원에 힘입어 전노민, 조윤희, 최동석, 이윤진이 다시 맞이한 싱글 라이프를 선보인다. 전노민은 2011년 동료 배우 김보연과 이혼했고, 조윤희는 2020년 이동건과 갈라섰다. 그러나 최동석, 이윤진은 각각 상대방과 제대로 마무리를 하지 못한 상황이다.

왼쪽부터 최동석, 이윤진

TV조선 '이제 혼자다'
최동석은 지난 2009년 KBS 아나운서 30기 입사 동기인 박지윤과 결혼해 1남 1녀를 낳으면서 단란한 가정을 꾸렸다. 그러나 두 사람은 결혼 14년 만인 지난해 10월 이혼 소식을 전했고, 현재 양육권을 두고 이혼 조정 중이다.
특히 이혼 발표 직후 최동석이 박지윤을 겨냥한 듯한 SNS 폭로전이 논란이 됐다. 그는 "내 편이 없는 전쟁터에서 혼자 싸우는 인생만큼 처량한 게 또 있을까?", "소중한 걸 소중히 다루지 않는 사람과는 인연을 맺지 말아야 한다", "내 인생의 가장 큰 실수 한남동 로터리에서 차를 돌리지 말았어야 했다. 그때가 하늘이 주신 기회였는데" 등 여러 차례 의미심장한 글을 남겨 눈길을 끌었다. 
특히 최동석은 박지윤이 아들의 생일날 아픈 아이들을 두고 파티에 갔다고 폭로하며 "이제 따지고 싶지도 않다. 가야 했다면 차라리 나한테 맡기고 갔으면 어땠을까? 그럼 아픈 애들이 생일날 엄마아빠도 없이 남한테 맡겨지진 않았을텐데?"라며 아이들의 엄마를 비난했다.
그러나 알고보니 박지윤이 갔던 곳은 파티가 아니라 자선행사. 당시 박지윤 측 관계자는 "(최동석이) SNS에서 언급한 파티는 미리 잡혀있던 공식 스케줄인 자선행사였다"며 유기동물 구조, 치료, 입양을 지원하는 행사였다고 해명했다. 이에 최동석은 "파티 아니고 행사 아니냐는 지적이 있어 수정했다"며 "네 변명 잘 들었습니다. 그런데 아들 생일은 1년 전에 이미 잡혀있었잖아요?"라며 진흙탕 싸움으로 번졌다.
여기서 그치지 않은 최동석은 또다시 6월 25일 개인 SNS에 "친구들 질문이 있어. 한 달에 카드값 4500만 원 이상 나오면 과소비야 아니야?"라는 글을 게재했다. 주어 없이 '누군가의 카드값'이라고 했지만, 네티즌들은 이혼 소송 중인 박지윤의 과소비를 언급한 것 아니냐고 추측했다. 이후 논란이 커지자 게시물을 삭제했다. 
연예계 잉꼬부부로 꼽히던 이윤진과 이범수의 폭로전도 만만치 않았다. 
번역가 겸 통역사로 활동한 이윤진은 2010년 배우 이범수와 결혼했고 1남 1녀를 뒀지만, 지난해 말 이윤진이 이범수를 상대로 법원에 이혼 조정을 신청했다는 소식이 나왔다. 이범수가 남매와 '슈돌'에 출연해 많은 사랑을 받았던 만큼, 이혼 소식은 더 놀라울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혼 조정이 불성립으로 끝나자, 이윤진은 SNS에 그간의 결혼 생활을 폭로했다. 그는 "소을이(딸)는 중학교 진학을 해외로 선택했다는 이유로 작년 말부터 서울집 출입금지를 당했다. 감히 세대주에게 이혼 조정을 신청한 나는 세대주의 승인과 감시 없이는 집에 들어가 속옷가지들조차 찾아올 수 없는 상황"이라며 "지난 14년의 결혼생활은 SNS 속 정제된 광고사진들과는 상당한 괴리가 있는 치열한 일상이었다"고 밝혔다.
뿐만아니라 시어머니로부터 모욕적인 말을 들었으며, "기괴한 모습의 이중생활, 은밀한 취미생활, 자물쇠까지 채우면서 그토록 소중히 보관하고 있던 것들, 양말 속 숨겨 사용하던 휴대폰들" 등을 언급해 충격을 자아냈다. 이어 "다을이(아들) 소식 아시는 분 디엠 달라"며 엄마가 치아들 소식을 전혀 알지 못한다고 털어놨다. 이후로도 폭로전은 계속됐는데, 이윤진은 "지난 몇년간 나와 아이들을 정신적으로 위협하고 공포에 떨게 했던 세대주(이범수)의 모의 총포를 내 이름으로 자진 신고했다"고 고백해 경악케 했다.
이같은 폭로에 이범수 측은 "이윤진씨가 SNS를 통해 올린 글 내용이 사실과 다른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이범수씨가 법정에서 성심껏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반박했다. 그러자 이윤진은 추가 글을 올리고 "내 함성이 드디어 상대방에게 전달되어 상대방 변호사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상대방 측 변호사는 '내 글이 사실이 아니라고 기사를 내주면 생각해보겠다'는 의뢰인의 의사를 전달했다"며 "나의 글은 팩트와 '증거'에 의한 사실이다. 그러므로 사실이 아니라는 기사를 낼 수 없다. 시끄러운 일 만들어 죄송하다. 이제 법정에서 '증거'로 조용히 해결하겠다"고 답했다.
TV조선 '이제 혼자다'
2주에 한 번씩 아이들과 만나는 최동석, 둘째 아들의 근황을 모르는 이윤진까지 개인 가정사가 복잡한 가운데 무리해서 예능에 나오는 이유를 무엇일까? 또한 이러한 예능의 가장 우려되는 점은 제작진이 아무리 객관적으로 편집해서 방송한다고 해도 한 쪽의 일방적인 감정과 주장 등이 전파를 타면 여론이 특정 인물에게 유리하게 치우칠 수 있다는 점이다. 이혼 조정과 소송 절차를 밟고 있는 그들에게 전혀 영향이 없다고 말할 수 있을까? 유명인 부부의 이혼 과정에서 여론과 민심은 결코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 
이와 함께 예능의 특성상 응원의 메시지도 있겠지만, 악플도 감수해야 한다. 제작진은 지켜볼 뿐, 비난의 의견마저 온전히 출연진의 몫이다.
/ hsjssu@osen.co.kr
[사진] OSEN DB, TV조선 '이제 혼자다'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