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IA 타이거즈는 전반기를 1위로 마쳤다. 짧은 올스타 휴식기를 끝내고 9일 후반기가 시작된다.
선두 KIA는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LG와 3연전을 시작으로 후반기에 들어간다. KIA는 후반기 첫 경기부터 2위팀을 상대한다. LG는 KIA에 3.5경기 차 뒤진 2위다. KIA는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자 하고, LG는 1위와 거리를 좁히려고 한다.
올스타전에서 만난 최형우는 “전반기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어쨌든 우리가 1위로 마쳤기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후반기 첫 대전이 LG 원정이라 힘든 일정이지만, 최형우는 오히려 즐기려는 자세였다. 최근 2위와 맞대결에서 좋은 결과를 얻었기 때문이다.
최형우는 2위와 빅매치에 대해 “처음에는 의식을 안 했다. 그런데 한 달 전쯤부터 알게 됐다. 1~2게임 차이 밖에 안 나는 중요한 상황마다 우리가 이겼다. 그때부터는 선수들이 의식을 하고 더 힘을 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최형우는 “9일에 만나는 LG가 지금 2위 아닌가요. 재미있겠다”고 웃으며 말했다.
KIA는 마무리 정해영, 내야수 이우성이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빠져 있지만, 타격이 상승 곡선이다. 부진했던 나성범과 소크라테스가 최근 10경기에서는 4할에 가까운 고타율을 기록하며 타격감이 상승세였다. 소크라테스는 타율 3할8푼1리(42타수 16안타) 5홈런 14타점, 나성범은 타율 3할9푼5리(38타수 15안타) 2홈런 12타점으로 맹활약했다.
KIA는 전반기를 치르며 2위 추격자와 승부처에서 강했다. 1~2위 맞대결에서 우위를 보이며 선두 자리를 지켜왔다. KIA는 6월 18~20일 광주 LG 3연전에서 2승1패 위닝을 하면서, LG를 3위로 밀어냈다.
전반기 마지막 일정인 지난 2~4일 대구 삼성전에서는 스윕에 성공했다. 3경기 모두 경기 후반 역전승을 거두는 뒷심을 발휘했다. 삼성 마무리 오승환을 비롯해 삼성 필승조를 공략했다. 삼성은 2위에서 3위로 밀려났다.
KIA는 2~4위 LG, 삼성, 두산에 상대 성적에 앞서 있다. LG전 6승 3패, 두산전 6승 1무 5패, 삼성전 5승 3패를 기록하고 있다.
KIA는 9개팀 중 롯데에 3승 1무 7패, SSG에 3승 6패로 열세다. 5월 21~23일 사직 롯데전에서 3연패를 당했지만, 5월 24~26일 2위 두산을 상대로 2승 1패 위닝에 성공하며 위기를 극복했다.
KIA는 LG 3연전에 외국인 투수 원투 펀치와 토종 에이스 양현종을 선발로 내세운다. 9일에는 평균자책점 1위 네일이 선발 투수로 나선다. LG는 켈리-엔스-임찬규가 3연전에 차례로 등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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