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인단 물갈이"..김호중, 오늘(10일) '음주' 빠진 뺑소니 첫 공판[Oh!쎈 이슈]
OSEN 김나연 기자
발행 2024.07.10 07: 11

가수 김호중의 뺑소니 혐의에 대한 첫 공판이 열린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6 단독 최민혜 판사는 10일 오후 2시 30분부터 특정 범죄 가중 처벌법상 위험운전 치상·도주치상, 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호중에 대한 첫 공판을 진행한다.
김호중은 지난 5월 9일 오후 11시 40분께 서울시 강남구 압구정동에 위치한 한 도로에서 운전을 하던 중 방향 전환을 하다 반대편 도로에 정차된 택시를 충돌하는 사고를 내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사고 이후 김호중의 매니저가 사고 당시 김호중이 입고 있던 옷을 갈아입고 자수했으며, 소속사 본부장과 대표가 사고 차량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파손한 정황이 포착되면서 논란을 더했다.

'음주 뺑소니'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가수 김호중이 24일 서울중앙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가졌다.검찰은 전날 경찰의 신청에 따라 김호중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 도주치상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그의 소속사 대표와 전 본부장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이 청구됐다.가수 김호중이 구속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 2024.05.24 /rumi@osen.co.kr

당초 김호중 측은 "당황한 나머지 사후 처리를 제대로 진행하지 못했다", "음주를 한 사실이 없다"고 해명하며 예정된 콘서트를 강행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김호중은 직접 글을 올리고 "저는 음주운전을 했다. 크게 후회하고 반성하고 있다.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 다시 한번 고개숙여 사과드린다"고 음주 사실을 인정했다.
사고가 발생한 후 김호중은 17시간이 지나서야 경찰에 출석했다. 경찰은 위드마크 공식을 바탕으로 사고 당시 김호중의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 정지에 해당하는 0.03%를 넘긴 것으로 판단해 송치 단계에서 음주운전 혐의를 추가했지만, 김호중이 사고 직후 도주한 탓에 운전 당시 혈중알코올농도가 0.03% 이상이었음을 입증하기 어려워 기소단계에서 음주운전 혐의는 제외된 것으로 전해졌다.
'음주 뺑소니'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가수 김호중이 24일 서울중앙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가졌다.검찰은 전날 경찰의 신청에 따라 김호중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 도주치상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그의 소속사 대표와 전 본부장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이 청구됐다.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이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심문)를 위해 2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출석하고 있다. 2024.05.23 /rumi@osen.co.kr
이에 이번 공판에는 음주운전 혐의를 제외한 김호중의 특정 범죄 가중 처벌법상 위험운전 치상·도주치상, 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 등 혐의에 대해서만 다뤄질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김호중의 음주운전을 방관하고 증거 인멸을 도운 김호중 소속사 이광득 대표와 전모 본부장, 매니저 장씨의 재판도 함께 진행된다.
앞서 검찰은 증거인멸교사 혐의를 받는 소속사 이광득 대표와 증거인멸,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방조 혐의를 받는 전모 본부장을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주취 상태로 운전하고, 김호중을 대신해 허위 자수한 매니저 장씨는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과 범인 도피, 증거인멸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재판을 앞두고 김호중은 변호인단을 전면 교체하며 만반의 준비를 했다. 앞서 그는 사건 초기부터 법률대리를 맡았던 전 검찰총장 대행 출신 변호사를 돌연 사임해 눈길을 끌었다. 이밖에 법무법인 대환의 변호사 3인의 사임에 이어 부친이 선임한 것으로 알려진 변호사까지도 해임됐다.
이후 김호중은 재판을 일주일도 채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법무법인 동인을 새롭게 법률 대리인으로 선임했다. 부장판사·검사 등 화려한 이력의 변호사들이 대거 소속된 대형 로펌으로, 지난 2020년 김호중 팬덤이 그를 대신해 악플러를 고발했을 당시에도 사건을 맡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YTN 뉴스퀘어 2PM'에 출연한 박주희 변호사는 "김호중에게 적용된 혐의 중 가장 무거운 범죄가 도주치상"이라며 "사고를 내고 제대로 조치하지 않고 도주했을 경우 1년 이상의 징역이라서 산술적으로만 따지면 징역 30년형까지 선고할 수 있다. 그 자리에서 제대로 합의하고 처리했으면 벌금형으로 나올 수 있는 사안이었다"라고 언급했던 바 있다. 초호화 변호인단으로 물갈이까지 감행하며 총력을 기울인 김호중이 중형을 면할수 있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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