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넥션’ 권율 “정유민 향한 감정? 순간 진심은 사랑했을 것” [인터뷰②]
OSEN 김채연 기자
발행 2024.07.10 09: 02

(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권율이 ‘커넥션’ 내 불륜 관계였던 정유민에 대한 감정을 언급했다.
9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한 카페에서 SBS 금토드라마 ‘커넥션’ 권율의 종영 인터뷰가 진행됐다.
‘커넥션’은 누군가에 의해 마약에 강제로 중독된 마약팀 에이스 형사가 변질된 우정, 그 커넥션의 전말을 밝혀내는 중독추적 서스펜스로, 권율은 극중 현실 분노 자아내는 안현지청 검사이자 ‘이너써클’의 브레인 ‘박태진’ 역으로 열연을 보였다.

이날 권율은 우정을 그린 드라마 ‘커넥션’에서 진짜 친구라고 생각했던 인물이 누구였냐는 물음에 “태진은 결과론적으로 봤을땐 (모두)친구라고 생각을 안한다. 진짜 친구의 의미를 어떤 이해관계도 없이 양보하고 배풀수 있는 사람이라는 개념으로 정의했을 때, 진정한 친구는 없다. 이해관계에 의해 철저하게 움직인다. 다만 태진이는 순간순간 진심은 있었다고 생각한다. 다만 어떤 순간이 왔을 때 목적성, 이해관계에 타당하게 적용되는지를 봐서 그런 인물이었다고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드라마에서 박태진은 박준서(윤나무 분)의 아내 최지연(정유민 분)과 불륜 관계를 유지하기도 했다. 실제로 비트코인 계좌의 비밀번호를 최지연의 생일로 설정한 바 있다.
이에 권율은 “저희도 촬영을 하면서 ‘찐사랑이야? 뭐야?’ 이야기를 많이했다. 그만큼 박태진 캐릭터를 하나로 정의하기 어려운 오리무중의 캐릭터라고 생각한다. 진짜 사랑이라고 바라보고 하지도 않았고, (사랑이) 아니야라고 하지도 않았다. 회색지대의 감정처럼, 그 라인을 잘 타려고 했다. 그러다보니까 저는 계속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라고 생각하는데 순간의 진심은 지연이를 사랑했을 것”이라며 “다만 최종 선택에서는 사랑이 아닐 수도 있다. 그 선택 이전에는 사랑이었을 거라고 생각하고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겉보기에도 인물 해석의 난이도가 높아보이는 상황, 연기에는 어려움이 없었을까. 권율은 “어렵게 생각하면 스스로 너무 어려워진다. 심플하게 생각하려고 했다. 태진은 모든 것에 진심이다. 그렇지만 이해관계도에 있어서 절대적 욕망을 충족하지 않는다면, 그게 무엇이든 가차없이 버린다”면서 “그걸 수습하고, 피해가 오지 않을 정도로 커버칠 수 있는 인물이라는 것. 치현이를 친구로 생각하지 않았냐? 그건 아니다. 하지만 나보다 못하고, 계급 떨어진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자기한테 절대적으로 필요한 무언가가 있으면 수단을 가리지않고 절대적으로 이용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반대로 치현이도 태진이를 이용하려고 생각하지 않을까. 이런 부분의 우려에 대해 권율은 “그건 전혀 태진에게 중요한 지점이 아니다. 진정한 친구라고 생각하냐 보다는 전적으로 우정이라는 회색지대라는 지점을 얼마나 이용할 수 있냐는 것”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친구들이) 움직일 수 밖에 없는 만드는 세팅을 만들어 두는 거다. 선택의 폭을 좁혀놓고, 친구라는 허울로 선택을 하게 하는 인물일 수 있겠다”고 박태진이라는 캐릭터를 표현했다.
한편, SBS 금토드라마 '커넥션'은 지난 6일 종영했다. (인터뷰②로 이어집니다.) /cykim@osen.co.kr
[사진] 제이와이드컴퍼니, SBS ‘커넥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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