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프로야구 선수가 여자친구를 폭행했다는 논란에 휩싸였지만 해당 선수는 폭행 혐의를 부인했다.
지난 8일 한 매체는 현역 프로야구 A선수가 여자친구를 폭행해 강남경찰서에 입건됐다고 보도했다. 지난 7일 밤 한 식당에서 식사를 하던 A선수는 여자친구가 이별을 통보하는 과정에서 감정이 격해져 실랑이를 벌였고 함께 감정이 격해진 여자친구가 경찰에 신고를 하면서 폭행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
A선수의 소속팀은 해당사실을 인지한 뒤 곧바로 사실관계 확인에 들어갔다. 해당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A선수는 여자친구와 다툼이 있었던 것은 맞지만 폭행을 하지는 않았다고 부인했다. 여자친구가 이별을 통보하고 자리를 떠나려고 하자 A선수가 좀 더 이야기를 하자며 붙잡았고 실랑이를 벌이는 과정에서 여자친구가 넘어졌지만 그 외에 폭행은 전혀 없었다는 해명이다.
구단 관계자는 "물론 어디까지나 선수에게 전해들은 입장이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그런 데이트 폭행 사건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여자친구도 폭행을 당한 적이 없는데 왜 그런 식으로 기사가 나갔는지 모르겠다고 먼저 연락이 왔다고 한다. 해당 선수는 어제도 운동을 하러 나왔는데 그런 연락을 받아서 당황했다고 한다"라고 설명했다.
A선수의 구단은 사실관계를 명확히 파악하고 징계가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상벌위원회를 통해 징계를 할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다만 현재까지 파악한 사실에 따르면 올스타 휴식기 기간 여자친구와 식사와 술자리를 한 것 자체로는 징계를 내릴 사안이 아니다. 만약 경찰 조사 결과 또 다른 사실이 밝혀진다면 달라지겠지만 현재로서는 큰 징계가 나올 가능성은 크지 않다.
현재로서는 여자친구가 폭행을 당한 적이 없다는 연락을 먼저 해왔기 때문에 큰 문제로 불거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A선수가 물리적인 힘으로 여자친구의 귀가를 말리다가 넘어뜨린 것도 충분히 폭행죄로 볼 수 있는 사안이기 때문에 여자친구가 입장을 번복하거나 수사당국의 판단에 따라 상황은 달라질 수도 있다.
A선수의 소속팀은 앞으로 경찰의 수사 결과를 지켜보고 최종적인 판단을 내릴 계획이다. /fpdlsl72556@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