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 의혹 등에 휩싸인 강형욱 훈련사가 ‘개는 훌륭하다’에서 하차한다. 의혹이 아직 깨끗하게 씻기지 않은 가운데 방송 복귀 가능성은 열어뒀다.
9일 강형욱은 “‘세나개(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를 할 때는 제가 곧 ‘세나개’였고, ‘개훌륭(개는 훌륭하다)’를 할 때 저는 곧 ‘개훌륭’이었습니다. 앞으로 어떤 프로그램을 할지는 모르겠지만 그때는 그것이 저이고 또한 최선을 다해서 촬영하겠습니다. 개훌륭에서 만났 모두 반가웠고 즐거웠습니다”라고 밝혔다.
강형욱은 하차 소감을 전하면서 ‘거지들’이라고 외치는 유명한 짤을 남겼다.
강형욱이 남긴 이 글은 ‘개훌륭’ 하차 소감으로 보인다. 강형욱이 갑질 의혹 등에 휩싸이자 ‘개훌륭’은 강형욱 제외하고 5주 만에 방송을 재개했다. A/S 특집으로 시청자들과 만나왔던 ‘개훌륭’은 지난 1일 방송을 끝으로 잠정 폐지됐다.
‘개훌륭’ 측은 “잠정 휴식기를 가지면서 프로그램을 리뉴얼할 예정”이라고 밝혔고, 새 프로그램에서 강형욱의 출연을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형욱은 갑질, 직장 내 괴롭힘, CCTV 감시 등의 의혹에 휩싸였다. 개인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이를 반박하고 해명했지만 전 직원 2명이 사내 메신저를 동의 없이 열람해 단체방에 공유한 혐의로 강형욱 부부를 고소하며 재판에서 시시비비를 가리게 됐다.
활동을 멈췄던 강형욱은 지난달 26일 “지난 한 달여간 많은 일을 겪으며 제 삶을 깊이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부족한 대표로서 걸어온 시간을 돌아보며 참담함과 많은 부끄러움을 느꼈다. 더불어, 보다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한 점에 대해 깊은 반성을 했다”며 성실히 경찰 조사에 임하며 회사 대표로서의 삶은 접고 훈련사 본업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훈련사로 일상에 복귀한 강형욱은 지난 6일 개인 유튜브 채널에 반려견 교육과 관련한 내용을 담은 영상을 공개하며 활동을 재개했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