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로부터 방출 통보를 받은 외국인 타자 데이비드 맥키넌이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건넸다.
올 시즌 한국 땅을 처음 밟은 맥키넌은 72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9푼4리(272타수 80안타) 4홈런 36타점 28득점 1도루 OPS .767을 남겼다. 팀 분위기에 완전히 녹아 들었고 성실한 훈련 태도로 동료들 사이에서 칭찬이 자자했다. 잠시 머물다 가는 이방인이 아닌 라이온즈의 진정한 일원으로 인정받았다.
하지만 외국인 타자로서 상대 투수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어야 하는데 상대에게 전혀 위압감을 주지 못했다. 삼성은 맥키넌의 타격감 회복을 위해 타순을 조정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했지만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지 못했다.
팬투표 116만7200표, 선수단 투표 95표를 받아 드림 올스타의 베스트12 1루수로 선정된 맥키넌은 지난 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올스타전에서 2회 좌중간 2루타에 이어 4회 우월 2점 홈런을 터뜨리는 등 3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을 올리며 우수 타자상을 받았다.
올스타전 우수 타자상을 받은 맥키넌은 후반기 들어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9일 방출 통보를 받았다. 박진만 감독은 “올스타전 홈런이 마지막 홈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맥키넌은 9일 자신의 SNS를 통해 팬들에게 메시지를 남겼다. 그는 “짧은 한국 생활을 잊지 못할 추억으로 만들어준 동료들과 삼성 팬들에게 감사드린다. 멀리서라도 팀원들을 응원하겠다. 나는 삼성과 함께 평생 친구를 만났다. 한국과 KBO는 정말 대단하다. 그리울 것”이라고 했다.
한편 삼성은 새 외국인 타자에 대해 “계약 최종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고 우타 외야수”라며 “내일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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