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부상 대체 외국인투수 라이언 와이스(28)가 후반기 첫 등판부터 빼어난 투구를 선보였다.
와이스는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7이닝 5피안타 2볼넷 1사구 6탈삼진 2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1회초 선두타자 이주형을 1루수 땅볼로 처리한 와이스는 로니 도슨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김혜성과 송성문을 모두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큰 위기 없이 넘어갔다. 2회에는 최주환과 이형종을 모두 범타로 잡아냈고 김재현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김태진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았다.
와이스는 3회 선두타자 장재영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주형은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냈지만 도슨을 1-6-3 병살타로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4회에는 김혜성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았고 송성문은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최주환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이형종을 다시 삼진으로 잡아냈다.
5회 삼자범퇴를 기록한 와이스는 6회 큰 위기에 빠졌다. 선두타자 이주형에게 3루타를 맞았고 도슨은 볼넷으로 내보냈다. 김혜성의 타구에는 2루수 황영묵의 포구실책이 나오면서 3루주자 이주형이 홈을 밟았다. 와이스는 송성문에게 1타점 2루타를 맞아 한 점을 더 내줬다. 2-3까지 추격을 허용한 와이스는 무사 2, 3루 위기에서 최주환, 이형종, 김재현을 모두 뜬공으로 잡아내며 힘겹게 위기를 넘겼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와이스는 선두타자 김태진을 스트라이크 아웃 낫아웃으로 잡아냈다. 장재영을 2루수 내야안타로 내보낸 와이스는 이주형을 3루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한숨을 돌렸다. 도슨의 타석에서는 폭투로 장재영을 2루까지 진루시켰지만 도슨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실점없이 이닝을 끝냈다. 한화가 3-2로 앞선 8회에는 황준서와 교체돼 이날 등판을 마쳤다.
황준서는 8회 1사에서 송성문과 최주환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한화는 곧바로 한승혁을 투입했지만 한승혁도 볼넷을 내줘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고 이 때 포일이 나오면서 허무하게 동점을 허용했다. 와이스의 승리로 함께 날아갔다.
키움은 이어진 1사 2, 3루에서 대타 김건희를 투입했지만 3루수 뜬공으로 잡혔다. 키움은 다시 대타 고영우를 기용했고 고영우는 3루수 방면 날카로운 타구를 날리며 1타점 내야안타를 만들어냈다. 여기에 3루수 하주석의 송구실책이 나오면서 2루주자까지 모두 홈으로 들어왔고 한화는 3-5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한화는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김태연과 하주석이 연속안타를 날렸지만 이도윤의 타구가 1루수 최주환의 글러브에 빨려들어가 더블플레이가 되면서 결국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투구수 97구를 기록한 와이스는 직구(33구), 커브(28구), 스위퍼(23구), 체인지업(13구)을 구사하며 키움 타선을 공략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53km까지 나왔고 스트라이크 비율은 68%에 달했다. 와이스는 야수의 실책에도 흔들리지 않고 효과적으로 7이닝을 소화하며 자신의 역할을 다했지만 불펜진이 끝내 승리를 지켜내지 못했다.
리카르도 산체스의 부상 대체 외국인투수로 총액 10만 달러(약 1억3837만원)에 한화와 계약한 와이스는 올 시즌 3경기(19이닝) 1승 평균자책점 1.89로 활약중이다. 산체스가 올 시즌 기록한 11경기(53⅓이닝) 2승 3패 평균자책점 4.22보다 오히려 더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지금까지는 엄청난 성공을 거두고 있는 와이스가 남은 시즌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팬들의 기대가 점점 커지고 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