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 상도덕" 어긴 피식대학의 복귀→'웃음거리' 아닌 진짜 '웃음' 보여줄까 (Oh!쎈 이슈)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24.07.10 11: 10

논란 2개월 만에 '피식대학'이 새로운 콘텐츠 영상으로 복귀를 알렸다. "코미디도 상도덕이 있다"고 일침한 선배들의 말을 조언삼아, 이들이 진짜 '웃음'으로 변화를 보여줄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앞서 지난 5월, '피식대학' 측에서 '메이드 인 경상도, 경북 영양편' 영상을 공개했다. 시작은 호기로웠으나 영상 부분, 이들은 기차도 고속도로도 없는 영양에서 세 사람은 유독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 등이 전무한 낙후지인 것처럼 영양을 묘사했다. 특히나 영양군의 촬영 협조까지 받아 방문했을 '피식대학'인데,  "특색 없다", "똥 물이네", "내가 할머니의 살을 뜯는 것 같다"와 같은 식의 지역 비하 발언으로 뭇매를 맞게 됐다. 
 이들은 별 것 아닌 말장난으로 재미를 기대했겠지만, 오히려 불쾌감을 선사하며 웃음 아닌 웃음거리로 지역을 비하했다. 이와 관련 오도창 영양군수까지 방송에 출연해 "여기도 사람이 사는 곳인데, 이번에 영양이 갑자기 사회적 이슈의 한복판에 섰다"며 "저희 지역이 자연환경이 잘 보존된 마지막 남은 숨겨진 보물임에도 마치 영양군이 현대문명과 비뚤어진 곳으로 알려지게 됐다"고 토로했을 정도. 

이와 관련 코미디 선배들의 쓴소리도 이어졌다. 특히 박명수는 자신의 라디오를 통해 “후배들이고, 열심히 하고 재밌게 하려고 하다 보니 실수한 거겠지만, 코미디언은 기본적으로 어느 선까지는 꼭 지켜야 한다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며 일침했다. 
그러면서 박명수는 "해서는 안되는 게 있다. 기본적으로 저 같은 경우에도 어느 선은 지키자고 마음을 먹고 있다"며 아무리 금전적 이득이 있어도 거기까지는 가지 않겠나는 확고한 신념이 있다. 웃기기 위해서 뭐든 할 수 있지만 남을 폄하하고 못을 박아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코미디에도 상도덕이 있다는 것. 지켜야할 선이 분명이 존재함을 거듭 강조했던 바다. 
결국 '피식대학' 측에선 사과의 뜻을 전했으나 사과문 역시 6일 만에 게재하는 등 뒤늦은 반응으로 또 한 번 뭇매를 맞았다. 그렇게 조용히 자숙하는 듯한 '피식대학' 측에서 9일인 어제, 돌연 복귀 영상으 올렸다. ‘앤더슨 팩에게 브루노 마스 번호를 묻다’ 영상을 공개한 것. 이는 지난 5월 불거진 지역 비하 논란 이후 약 2개월 만에 올라온 새 영상이다.
이 외에도 ‘긁’, ‘한사랑 산악회 CARTOON’, ‘Jkiup. magazine’, ‘피식 플레이리스트’, ‘피식대학교 사이버 강의’ 등을 예고하며 2024년 피식대학 신규 콘텐츠 예고 영상을 올린 '피식대학'. 이들이 복귀 후 과연 더이상 '웃음거리'가 아닌 진짜 '웃음'을 되찾으며 새로운 변화를 보여줄 수 있을지, 많은 이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ssu08185@osen.co.kr
[사진] OSEN DB,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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