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IA가 후반기 첫 경기에서 LG를 11-4로 대파했다. KIA는 전반기 막판부터 4연승을 이어갔다.
KIA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경기에서 장단 16안타를 폭발시키며 11-4로 크게 이겼다. KIA는 LG를 공동 2위로 밀어내고, 4.5경기 차이로 벌렸다.
올스타 휴식기가 끝나고 첫 경기에서 KIA 타선은 매서웠다. 2년 만에 1번타자로 나선 소크라테스는 6타수 1안타에 그쳤으나 2번 최원준부터 6번 김선빈까지 멀티 히트를 터뜨렸다.
3번 김도영은 4타수 2안타 2볼넷 1타점 4득점으로 '출루=득점' 공식을 만들었다. 4번 최형우는 결정적인 만루 홈런을 포함해 5타수 3안타(1홈런) 5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5번 나성범은 2루타 2방을 터뜨리며 4타수 3안타 3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6번 김선빈은 5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KIA 선발 투수 네일은 5⅓이닝 동안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4실점으로 시즌 8승째를 기록했다.
1회 1사 후 최원준이 볼넷으로 나가자, 김도영의 1타점 2루타, 최형우의 1타점 적시타, 나성범의 안타에 이어 김선빈의 1타점 적시타가 이어졌다. 3회 김도영의 안타, 최형우의 좌선상 2루타에 이어 나성범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보탰고, 5회는 1사 후 나성범이 중월 2루타로 출루하자, 김선빈이 우전 적시타로 1타점을 기록했다.
5-2로 추격당한 6회 1사 2,3루에서 김도영이 자동 고의4구로 걸어나가고, 최형우가 만루홈런을 쏘아올렸다. 8회는 나성범의 2타점 2루타가 터졌다.
이범호 감독은 경기 후 "닷새만의 경기라 타자들의 타격감을 다소 우려하기도 했는데 전체적으로 좋은 타격감을 유지해준 거 같아 만족스럽다. 2위팀과의 승부였기 때문에 첫 경기가 중요하다고 봤다. 투타 모든 선수들이 잘해준 덕분에 기분좋게 승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1회초 김도영의 적시타를 시작으로 3득점에 성공하면서 기선제압에 성공한 뒤 추가 득점 후 6회초 최형우의 결정적인 만루홈런이 터지면서 결국 승리할 수 있었다. 중심 타선을 비롯해 모든 타자들이 고른 활약을 해줬다. 투수쪽에서는 네일이 실점을 하긴 했지만 초반 분위기를 잘 이끌어줬다. 불펜진도 실점없이 경기를 잘 마무리해줬다"고 칭찬했다.
이 감독은 "후반기 시작을 잘 한 만큼 앞으로의 경기도 잘 준비하겠다. 팬들의 변함없는 성원에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이날 잠실구장은 2만 2038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매진(2만 3750명)에 가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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