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계투진이 다시 견고해진다. 전반기 끝날 무렵 부침을 겪었던 필승조 트리오가 올스타 브레이크를 통해 재충전을 마쳤고 부상 선수들이 속속 돌아온다.
박진만 감독은 9일 “불펜 투수들이 힘들었는데 (올스타 브레이크를 통해) 한 템포 쉬어갈 수 있어 다행”이라며 “시즌 초반에 불펜의 힘으로 좋은 성적을 냈는데 새로운 투수 코치들과 상의해 잘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올 시즌 계투진의 중심 역할을 해준 우완 이승현이 재충전을 마치고 1군 무대에 돌아왔다. 컨디션 회복 차 엔트리에서 말소됐던 사이드암 최하늘과 왼쪽 팔꿈치 및 오른쪽 고관절 통증으로 잠시 쉼표를 찍었던 좌완 이재익 또한 퓨처스 무대에서 끌어올린 뒤 복귀할 예정.
3~4월 13경기 1승 1홀드 평균자책점 2.04 짠물투를 뽐낸 최하늘과 지난해 데뷔 첫 두 자릿수 홀드(11개)를 달성한 이재익이 정상 컨디션을 회복한다면 삼성 계투진 운용에 한결 여유가 생길 듯. 왼쪽 옆구리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우완 김태훈도 예상보다 빠른 회복세를 보인다고 박진만 감독은 전했다.
상무 소속으로 퓨처스 남부리그 다승 및 탈삼진 선두를 질주 중인 우완 파이어볼러 김윤수는 오는 15일 전역 후 팀에 합류한다. 박진만 감독은 김윤수의 활용 방안에 대해 “복귀 후 몸 상태를 확인하는 게 우선이다. 선발로 쓸지 중간으로 쓸지 투수 파트 코치들과 상의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투수가 아무리 잘 던져도 타선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이길 수 없는 게 야구다. 박진만 감독은 타자들이 분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즌 초반에 잘 달려왔던 타격 페이스를 빨리 끌어올려야 한다. 휴식기를 가졌기 때문에 분명히 반전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은 외국인 타자 데이비드 맥키넌을 교체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맥키넌의 대체 선수는 우타 외야수로 알려졌다. 포지션 교통 정리도 불가피해졌다. 박진만 감독은 “박병호와 오늘 콜업된 이창용이 1루를 맡고 상황에 따라 이성규와 윤정빈도 1루수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5월 14일 문학 SSG전에서 수비 도중 오른쪽 무릎을 다친 외야수 김성윤은 삼성트레이닝센터(STC)에서 기초 재활 과정을 밟고 있다. 박진만 감독은 김성윤의 현재 상태에 대해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고 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