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홍, 오늘(10일) 친형 ‘횡령 혐의’ 항소심 증인 출석..칸막이 요청 [Oh!쎈 이슈]
OSEN 김채연 기자
발행 2024.07.10 09: 40

방송인 박수홍이 자신의 출연료 등을 빼돌린 혐의로 1심에서 실형 선고를 받은 친형의 항소심 재판 증인에 나선다.
10일 서울고등법원 형사7부(부장검사 이재권)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 혐의로 넘겨진 박 씨의 항소심 2차 공판을 연다.
이날 공판에서는 검찰 측의 요구에 따라 박수홍이 증인으로 출석해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다만 박수홍은 출석에 앞서 재판부에 피고인들이 자신을 볼 수 없도록 칸막이를 설치해달라고 요청했다.

15일 오후 개그맨 박수홍이 친형 부부의 횡령 혐의 재판 증인으로 서울 마포구 서울 서부지방법원으로 출석했다. 개그맨 박수홍이 법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2023.03.15 /ksl0919@osen.co.kr

박수홍이 이번 재판에서 처음 증언에 나서는 건 아니다. 지난 1심에서도 두 차례 증인 신문에 나섰으나, 횡령 혐의와 관련해 피해자로서 제대로 입장을 전하지 못했다고 판단해 항소심 재판에도 출석 의사를 밝혔다.
1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굿피플빌딩에서 ‘스타 마스크’ 캠페인 행사가 열렸다.‘스타 마스크’ 캠페인은 청소년들이 가장 사랑하고 동경하는 스타들이 실물 마스크를 기부하거나 마스크를 구입할 수 있도록 기부금을 보내 청소년들에게 심리적, 정서적 안정과 건강한 내일을 선물한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방송인 박수홍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cej@osen.co.kr
박수홍 친형 부부는 지난 2011년부터 2021년까지 10년 동안 박수홍의 매니지먼트를 전담하며 법인 라엘과 메디아붐 그리고 박수홍의 개인자금 총 61억 7000만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았다. 그러나 박수홍 친형 부부는 변호사 선임비용을 제외한 대부분의 횡령 혐의를 부인했다.
이에 검찰은 앞서 진행된 10차 공판에서 박수홍 친형에게는 징역 7년, 형수에게는 징역 3년을 구형했다. 박수홍 또한 이들에 대한 엄벌을 촉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했다. 특히 탄원서에서 박수홍은 친형 내외로부터 돈 버는 노예 취급을 당한 점, 이들로 인해 부모와 천륜이 끊어질 정도로 사이가 멀어진 점 등에 대해 억울함을 토로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박수홍 친형의 혐의만 인정했다. 박 씨가 박수홍 개인 계좌들을 대신 관리하며 총 320회에 걸쳐 16억 원 상당을 횡령을 인정한 것. 단 라엘과 메디아 붐에 대해서는 각각 7억 원과 13억 원 총 20억 원의 횡령 혐의만 인정됐다. 또한 형수 이 씨에 대해서는 공소 내용에 대해 모두 무죄로 선고됐다. 
이후 박수홍 측이 항소 계획을 알린 가운데, 검찰보다 앞서 박수홍의 친형 박 씨가 먼저 항소장을 제출했다. 다음날 검찰 측도 "피고인들이 개인적 이익을 위해 자금을 임의로 사용했다는 증거가 명확하고, 피고인들이 공모한 사실이 충분히 인정된다"며 "박씨에 대한 선고형이 죄질에 비추어 보면 지나치게 가볍다고 판단된다"고 항소 취지를 알리며 재판은 2심으로 넘어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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