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면 다시 황희찬..?' 마르세유, '여친 폭행' 그린우드 영입 꼬였다...시장이 결사 반대 "이건 클럽의 수치"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4.07.10 13: 24

마르세유 시장까지 나서서 강력히 반대하고 나섰다. 올랭피크 드 마르세유의 메이슨 그린우드(23,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영입이 예상치 못한 암초를 만났다.
'디 애슬레틱'은 10일(한국시간) "그린우드의 이적은 꼬이기 시작했다. 마르세유 시장이 그의 영입을 '수치'라고 말하며 이적에 개입하겠다고 다짐했다"라고 보도했다.
마르세유는 그린우드 영입을 앞두고 있다. 맨유와 합의를 마쳤고, 그린우드와도 큰 틀에서 개인 합의를 마쳤다. 연봉을 비롯한 최종 세부사항만 남겨둔 상황.

그린우드의 이적료는 총 3160만 유로(약 473억 원)다. 고정 이적료 2760만 유로(약 413억 원)에 추가 옵션 400만 유로(약 60억 원)로 이루어져 있다. '스카이 스포츠'에 따르면 40%에서 50%에 달하는 셀온 조항도 포함돼 있다. 향후 마르세유가 다른 팀에 그린우드를 판매할 시 이적료의 절반 정도는 맨유 주머니로 들어간다는 뜻.
사실상 메디컬 테스트와 최종 서명만 남아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도 "마르세유가 그린우드에게 제안한 계약기간은 2029년 6월까지다. 연봉에 대한 최종 세부사항이 논의되고 있는 가운데 그린우드의 이적 승인을 받았다. 선수 측은 거래를 완료했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생각지도 못했던 문제가 터졌다. 바로 브누아 파얀 마르세유 시장이 프랑스 'RMC 스포르트' 인터뷰에서 그린우드 이적을 막겠다고 선언한 것. 파얀 시장은 "깊은 충격에 빠졌다. 난 이 팀에는 그린우드가 있을 자리가 없다고 믿는다"라며 "마르세유와 올랭피크 드 마르세유의 가치는 전혀 그렇지 않다. 인종차별, 반유대주의, 여성에 대한 폭력과는 전혀 다르다"라고 목소리 높였다.
이어 그는 "그린우드? 정말 수치스러운 일이다. 올랭피크 드 마르세우 회장에게 그린우드를 영입하지 말라고 요청할 것이다. 우리의 클럽이 수치에 휩싸이길 원하지 않는다. 용납할 수 없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파얀 시장은 "어쨌든 파블로 롱고리아 회장은 내 신념과 의견이 뭔지 알고 있다. 난 이미 그에게 우리의 역사와 클럽은 서로 다른 배경을 가진 사람들로 구성돼 있다고 말했다. 참을 수 없다. 그가 이런 큰 실수를 저지를 것이라고는 상상도 할 수 없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여기에 마르세유 팬들도 그린우드 영입에 결사반대하고 있다. 몇몇 팬들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GreenwoodNotWelcome' 캠페인을 펼치며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들 역시 그린우드 영입은 '클럽의 가치'를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해칠 수 있다고 반발 중이다.
그 이유는 바로 그린우드의 강간 및 폭행 논란. 2022년 1월 그린우드의 여자친구라고 주장한 한 여성이 몸에 멍이 든 사진을 소셜 미디어에 올리면서 그에게 강간과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여자친구 본인이 직접 고소하지는 않았지만, 경찰은 조사 끝에 그린우드를 기소했다. 
결과는 무혐의였다. 그린우드는 곧바로 맨유 선수단에서 제외됐지만, 검찰은 1년여의 조사 끝에 모든 혐의를 취소했다. 기소도 없었다. 이에 맨유도 그린우드의 구단 복귀를 시도했으나 팬들의 항의와 반대 여론을 의식해 포기했다. 범죄자가 되진 않았으나 그가 여자친구를 폭행하고 성관계를 강요한 증거 사진과 녹취록이 공개됐기 때문. 
대신 그린우드는 헤타페로 임대를 떠나 실력을 증명했다. 그는 공식전 36경기 10골 6도움을 기록, 구단 올해의 선수까지 거머쥐었다. 그러자 라치오와 유벤투스, 발렌시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 여러 팀이 관심을 보냈고, 마르세유가 승자가 되는 듯 보였다. 하지만 마르세유 시장까지 나서서 크게 반발하면서 앞날을 알 수 없게 됐다.
만약 마르세유는 그린우드 영입이 무산된다면 다시 황희찬으로 눈을 돌릴 수도 있다. '레퀴프'와 '풋 메르카토' 등에 따르면 마르세유 보드진은 그린우드나 황희찬을 데려와 공격진을 보강할 계획이다. 특히 만장일치로 황희찬에게 합격점을 내렸으며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도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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