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언론도 충격 “자국리그 감독을 시즌 중에 대표팀 감독으로 뽑아?…그게 홍명보?”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4.07.10 20: 16

일본언론이 보기에도 홍명보 감독 대표팀 선임은 충격적이다.
대한축구협회(KFA)는 7일 "축구국가대표팀 차기 감독에 홍명보 감독 울산HD 감독을 내정했다"라고 발표했다. 대표팀은 지난 2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한 뒤 황선홍, 김도훈 두 명의 임시감독을 거쳐 결국 한국인 감독을 선임했다.
축구협회는 백명이 넘는 외국인 감독을 검토하고 최종후보를 추려 접촉해 협상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결국 결론은 현직 K리그 울산감독 홍명보였다. 축구협회가 요구하는 축구철학을 실천할 인물로 홍명보 감독이 적임자라는 것.

불과 며칠 전 언론을 통해 대표팀 감독직을 고사했던 홍명보 감독이 돌연 입장을 바꿔 대표팀 감독직을 수락했다. 소속팀 울산과 K리그는 큰 타격을 입게 됐다. 울산 역시 “멋있게 놔주자”며 입장문을 발표했다. 하지만 팬들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다. 홍명보 감독은 10일 광주전을 마지막으로 울산을 떠난다.
 
일련의 사건에 대해 일본 언론도 큰 관심을 보였다. 하지만 시즌을 치르는 도중의 프로팀 감독이 어떻게 갑자기 대표팀 감독으로 간다는 것인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풋볼채널’은 “지난 2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했던 대한축구협회가 드디어 새 감독을 정했다. 주인공은 현재 울산을 K리그 2위로 이끌고 있는 홍명보 감독이다. 홍 감독은 현역시절 J리그 벨마레에서 뛰었던 수비수로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주인공”이라고 서술했다.
 
이 매체는 한국언론을 인용해 “한국축구 전체로 보면 수십년의 발전을 늦춘 결정이다. 자국의 프로축구 K리그를 무시한 결정이기 때문이다. K리그가 우승을 다투는 중요한 시기에 대한축구협회가 프로팀 감독을 끌어내리는 결정을 내렸다. 월드컵 성적이 자국리그보다 더 중요하다는 구태의연한 생각이 나타난 것”이라고 꼬집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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