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이 장광을 향한 깊은 속마음을 털어놨다.
지난 10일 방송된 TV CHOSUN '아빠하고 나하고’(이하 아빠하고)에서는 장광과 아들 사이의 곪은 이야기가 공개되었다.
스튜디오에 등장한 장광은 “성우로 46년째다. 배우로는 13년 차다”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전현무는 “‘도가니’에서 처음 봤다. 너무 충격을 받았다. 이렇게 인자하고 좋은 인상을 가지신 분인지는 처음 알았다”라고 설명했다.
장광은 “연극하면서 만난 제 아내가 요즘 방송으로 여기저기 팔리고 있다. 큰딸이 개그맨. (딸은) 개그맨 선배인 김태현과 결혼을 했다. 아들은 신인 배우다”라며 가족을 설명했다.
이들 가족의 일상이 공개되었다. 장광은 많은 사람들, 그리고 딸 앞에서의 살가운 모습과 달리 아들 앞에서는 엄하고 무뚝뚝한 모습이었다. 장광과 아들 장영은 사소한 문제에도 싸우는 모습을 보였다. 부자의 갈등에 가족들도 지쳐갔다. 결국 장영은 가족들을 피해 자신이 외출하는 것을 선택했다.
아들이 걱정된 전성애는 결국 아들을 찾아 나섰다. 미자도 어깨가 축 처진 아빠를 불러앉혔다. 미자는 “눈물 날라 그런다. 시한폭탄 같다. 너무 놀랐다”라고 글썽였다. 장광은 그런 모습을 보기 싫어 일부러 아들에게 말을 걸지 않는다고 말했다.
미자는 “쟤도 기분이 상해서 그런 거니까 너무 속상해하지 말아라”라며 장광을 위로했다. 이어 “영이가 자신을 못 믿어주는 것에 대해서 상처를 받는다”라며 동생의 입장을 설명하기도 했다. 미자는 “아빠가 영이한테 따뜻하게 위로하는 걸 들어본 적 없다. 웃는 것도 한 번도 못 본 것 같다”라며 확연한 온도차를 말했다.
그 시각, 장영은 아버지에게 인정을 받지 못해 자존감이 많이 떨어졌다고 말했다. 장영은 “오디션 볼 때 상처받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왜 떨어졌냐’ 혼날 때도 있었다. 공연을 하면 ‘전화해라 끝나고’ (하신다). 전화하면 ‘그 장면에서 그게 맞아?’ 바로 그러신다. 내 공연에 안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다. ‘아무것도 하지마. 다 때려치워’라는 말을 제일 많이 들었다. 포기하는 느낌을 받았다”라고 회상했다.
전성애는 “우리 아들이 많이 아팠을 것이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장광은 장영과 가깝게 지내고 싶냐는 질문에 “평행선을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라고 답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다른 날, 두 부자가 집에 어색하게 있는 사이, 사위 김태현이 등장했다. 세 사람은 외식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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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TV CHOSUN '아빠하고 나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