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같이 두 시간 반 공부해요". 배우 고현정이 SNS에 이어 유튜브까지 제대로 적응했다. '스터디 윗 미' 콘텐츠까지 찍으며 일상을 낱낱이 공개하는 중이다.
고현정은 지난 10일 밤 개인 유튜브 채널에 '고현정, 스터디 윗 미'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2시간 30분 가까이 긴 분량으로 이뤄진 영상은 유튜브 일상 콘텐츠 중 하나인 크리에이터와 구독자가 함께 실시간으로 공부하는 '스터디 윗 미(study with me)'였다.
영상에서 고현정은 차기작인 ENA 새 드라마 '별이 빛나는 밤'(가제) 대본을 집중해서 읽었다. 어떠한 대사도, 설명도, 언급도 없이 2시간 30분을 꽉 채워 대본에 집중하는 그의 모습이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 안에서 고현정은 시작과 동시에 빠르게 대본 안으로 들어갔다. 1시간 30분을 쉬지 않고 집중한 그는, 잠깐의 쉬는 시간에도 훈제 계란을 가져와 먹어가며 대본 읽기를 쉬지 않았다.
대본 속 감정에 빠져들어간 듯 눈시울을 붉히고, 애틋한 표정을 짓다가 결국 휴지로 눈물을 닦고, 다시 코까지 훔치는 모습이 고현정의 몰입감을 보여줬다. 여기에 필기구로 메모를 하며 눈을 빛내는 모습은 고현정이 배우로서 작품을 어떻게 준비하는 지를 엿보게 했다.
이 밖에도 고현정은 후련한 듯 책을 넘기며 웃는가 하면, 입을 다물지 못하고 감탄하기도 했다. 대본을 차례차례 읽을 때마다 눈을 뗄 수 없는 다채로운 그의 얼굴이 차기작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짐작하게 했다.
2시간 30분을 꽉 채워 책(대본) 읽는 모습만 봐도 콘텐츠가 되는 상황. 고현정에 대한 관심, 그의 미모를 향한 눈길은 이내 보는 이들에게 색다른 궁금증을 안겨줬다. 어떤 대본을 보길래 그렇게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빠져드는 것이냐고. 잔잔한 배경음악과 그림 같은 풍경은 한 편의 대사 없는 무언극을 연상케 했을 정도다.
지금까지 다양한 스타들이 그의 일상을 보여주기 위해 SNS로 유튜브로 그들 만의 콘텐츠를 보여줘왔다. 최근에야 이를 시작한 고현정 역시 마찬가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극에 빠지지 않고 그 만의 감성을 차분하게 풀어내는 고현정의 행보는 분명 이색적이었다.
이와 관련 고현정은 유튜브 채널 구독자 '토다기'들에게 "이번 영상은 중요한 시험을 앞두고 있거나 독서를 좋아하는 토다기들에게 선물이 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준비해 봤다. 더위에 지치지 마시고 준비하시는 모든 일들 다 잘 되시길 바라겠다. 사랑합니다"라며 애정어린 설명을 덧붙였다. 특히 "이번 영상은 강민경 씨께서 촬영해주셨다. 민경아 여러모로 고마워! 사랑한다!"라고 덧붙여 호기심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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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유튜브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