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LG 트윈스 거포 유망주 김범석이 퓨처스리그에서 홈런을 터뜨렸다. 5월 중순 1군에서 홈런을 기록한 이후 두 달 만에 손맛을 봤다.
김범석은 10일 서산구장에서 열린 퓨처스리그 한화 2군과의 경기에 4번 1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4타수 2안타 1홈런 5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LG는 1회 오지환과 심규빈이 연속 안타로 출루했다. 함창건이 스트레이트 볼넷을 골라 무사 만루가 됐다. 김범석은 상대 선발 투수 장민재와 승부에서 1볼-2스트라이크에서 우익수 키를 넘어가는 2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이후 2사 1,3루에서 김범석은 3루 주자로 있다가 폭투 때 포수의 3루 송구 실책으로 득점을 올렸다.
LG는 2회 2사 후 심규빈과 함창건이 연속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김범석은 한화 2번째 투수 김도빈 상대로 2볼에서 3구째를 때려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 홈런을 쏘아올렸다. 비거리 130m의 대형 홈런포였다.
4회 2사 1루에서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7회 1사에서 장시환 상대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다. 9회 1사 1루에서 대타 이주헌으로 교체됐다.
김범석은 지난 3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타격 페이스가 떨어져 2군에서 재조정 시간을 갖게 했다. 2023년 1라운드 지명을 받아 입단한 김범석은 4월에 승부처에서 클러치 히터 능력을 뽐내며 주목받았다. 4월 12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6푼1리(36타수 13안타) 2홈런 12타점으로 활약했다.
5월 18일 KT전에서는 홈런 2방을 터뜨리며 장타 괴력을 발휘했다. 그러나 6월 10경기 타율 2할5푼(24타수 6안타) 0홈런 3타점으로 부진했고, 점점 타격 페이스가 떨어졌다.
김범석은 지난 5일 퓨처스 올스타전에 출전해 타격 부진에 대해 “(히팅포인트를) 뒤에서 공을 잡아놓고 치는 스타일인데, 2군에 내려오니 김정준 2군 감독님께서 타격 자세가 조금 변했다고 하시더라. 공을 잡아놓고 치면서 타이밍이 괜찮아졌다”고 말했다.
전반기를 돌아보며 4월 좋은 활약을 보이면서 마음가짐이 흐트러졌다고 털어놨다. 김범석은 “홈런 하나 쳤다고 정말 잘하는 것이 아닌데, 마음이 느슨해졌다. 후회하고 있다”며 각오를 다졌다.
염경엽 감독은 10일 잠실구장에서 "주전 외에는 마땅한 대타 카드가 없다"고 했다.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재무장을 한 김범석이 타격감을 끌어올린다면, 대타 카드로 활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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