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이경규가 과거 예능 녹화 중 공황장애로 촬영이 중단됐던 일화를 전했다.
지난 10일 유튜브 채널 ‘르크크 이경규’에는 ‘초현실주의자 은지원과 이경규의 만남’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경규가 “단독정상회담은 처음이다”고 하자 은지원은 “한 번 형님이랑 대기실에서 1대 1로 있었던 적 있었다. 일본에 갔는데 1대 1로 있었는데 나는 이제 설레면서 형님을 어떻게 보필할지 생각하는데 갑자기 공황장애 와서 하루종일 드러누워 계셨다. 약 드시고”라며 “‘능력자들’ 할 때인데 도시락 드시다가 갑자기 공황장애가 와서 깜짝 놀랐다”고 회상했다.
이경규는 “일본 전국 도시락 가져다가 맛보는 거 하다가 갑자기 공황장애가 와서 드러누워 버렸다”며 웃었다.
이후 이경규는 “은지원은 눈빛을 보면 날 좋아하는 눈빛이다. 난 딱 보면 안다. 쟤는 나를 어느 정도 좋아한다. 쟤는 나를 갖고 놀면서 좋아한다. 그냥 좋아한다가 있다. 이수근은 갖고 놀면서 좋아한다”며 “강호동은 날 가지고 놀지는 않다. 좋아는 하는데 존중이 없다. 강호동은 이상하게 존경은 없다”고 말했다.
은지원은 “나는 형님 너무 존경하고 이쪽 바닥에 온 것도 형님 덕분이 컸다. ‘갓경규’를 봤는데 다들 피해자들만 왔더라. 뭐 이렇게 하소연만 해. 형님 처음 봤을 때가 2001년 ‘전파견문록’이었다”고 했다.
이어 “그때 처음 뵜는데 나한테는 전혀 그런 느낌이 없었다. 아무 적응도 못할 때였는데 나는 형님 봤을 때 너무 좋았다”고 했다.
이경규 “그때 은지원이 젝스키스 해체하고 처음 나온 예능이었다. 그때 보고 제작진한테 은지원은 적어도 두 달은 해야 한다고 했다”고 했고 은지원은 “5년한 프로그램을 두 달은 해야 한다고요?”라고 웃으면서 “처음 한 예능인데 좋은 인상을 받아서 형님이 나한테 그런 말씀을 했다. 지원아 예능하려면 일단 들어라라고 했다”면서 이경규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kangsj@osen.co.kr
[사진] 영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