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LG 트윈스 신예 포수 김성우(21)가 프로 데뷔전을 치른다.
김성우는 11일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베테랑 포수 허도환이 2군으로 내려가고, 김성우가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1군에 콜업됐다.
김성우는 2022년 신인드래프트 2차 7라운드(전체 67순위)로 입단했다. 올해 1군 스프링캠프에서 참가해 염경엽 감독의 눈길을 받았다. 지난해까지 육성 선수였다가 올해 정식 선수로 등록됐다.
김성우는 올해 퓨처스리그에서 35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7푼3리(66타수 18안타) 10타점 5볼넷 5사구 12삼진 OPS .716을 기록했다.
염경엽 감독은 11일 잠실구장에서 허도환의 2군행을 묻자 “성우에게 기회를 줄 것이다. 내일(12일) 스타팅으로 내보낸다"고 말했다.
김성우는 12일 대전 한화전에 선발 투수 최원태와 배터리를 이룬다. 염 감독은 “원태가 슬라이드 스텝이 약한 데다가, 도환이까지 어깨가 약하니까 도루를 너무 쉽게 내준다. 성우는 송구 능력은 어떻게 보면 동원이보다 더 빠르다. 타격은 성우나 도환이나 비슷하다. 수비적으로 원태한테 좀 더 장점을 주기 위해서 성우를 내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1군 경험이 없는 김성우의 볼배합이나 투수 리드는 별로 문제되지 않는다. 염 감독은 “볼배합은 원태가 하는 거니까, 원태는 자기가 던지고 싶은 걸 던진다”며 두 선수의 호흡에 문제 없다고 했다.
염 감독은 “성우를 내년에도 쓰려면 경험을 쌓게 해줘야 되기 때문에, 육성 차원에서 성우을 쓰는 거다. 성우한테는 기회를 주는 거고, 수비적으로 원태를 돕고, 두 가지가 다 된다”라고 말했다.
한편 포수 유망주 김범석은 지난 3일 2군으로 내려갔다. 타격 페이스가 떨어져 2군에서 재조정 시간을 갖고 있다. 김범석은 10일 퓨처스리그 한화 2군과 경기에서 2타점 2루타, 스리런 홈런을 터뜨리며 4타수 2안타 5타점을 기록했다. 11일 한화 2군과 경기에서도 4타수 2안타 멀티 히트를 기록했다.
염 감독은 김범석의 1군 콜업에 대해 “지켜봐야 한다. 2군 보고서를 받아봐야 한다”고 어느 시점에 콜업하는지에 대해서는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