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의 실내 흡연 논란은 과도한 비판인가 [Oh!쎈 초점]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24.07.12 09: 04

“한국은 연예인들에게 엄격한 도덕과 행동 기준을 적용하며, 어떤 실수도 간과되지 않는다.”
그룹 블랙핑크 멤버 제니가 데뷔 후 가장 큰 비판에 직면해 있다. 직접 공개한 브이로그 콘텐츠에서 실내 흡연으로 보이는 장면이 포착되면서 자초한 논란이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활약 등으로 그동안 사랑만 받아왔던 제니인데 예상하지 못했던 상황이었다.
제니의 소속사 측이 사과하면서 마무리되는 듯 싶었지만, 이번엔 현장 관계자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등장해 다시 일을 키웠다. 외신에서도 보도할 정도로 커진 파장이었다. 제니의 실내 흡연을 향한 비판은 정말 과도한 것일까.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제니가 실내에서 흡연하는 듯한 장면이 담긴 영상의 일부가 게재돼 파장이 일었다. 해당 장면은 이탈리아 카프리섬에서 일정을 소화하는 내용을 담은 제니의 브이로그 중 일부였다. 헤어⋅메이크업을 받으면서 준비 중이던 제니는 까만 물체를 입에 가져다 댔고, 곧이어 연기를 내뱉었다. 제니가 내뱉은 것으로 보이는 연기는 메이크업을 해주던 스태프의 얼굴로 향했다.
영상이 공개된 후 누리꾼들은 제니의 실내 흡연을 문제 삼았고, 브이로그에서 해당 장면은 삭제됐다. 그리고 실내 흡연 의혹이 확산되면서 여러 가지 추측이 나왔고, 제니를 향한 비판이 거세졌다.
물론 제니가 성인인 만큼 흡연을 하는 것을 문제삼는 것은 아니었다. 다만 흡연 장소가 실내였다는 점, 특히 제니가 흡연 후 연기를 헤어⋅메이크업 스태프에게 내뱉는 장면이 문제였다. 상대가 흡연자든 비흡연자든 배려 없는 행동이라는 지적이었다. 평소 제니를 향한 응원이 뜨거웠던 만큼 무례해 보이는 행동에 대한 시선도 날카로웠다.
미국 CNN과 영국 BBC 등 외신은 제니의 실내 흡연 논란에 대해 “한국의 연예인들은 대중의 극심한 감시에 익숙하다. 한국은 그들에게 엄격한 도덕과 행동 기준을 적용하며, 어떤 실수도 간과되지 않는다”라고 조명하기도 했다. 그렇지만 이번 이슈에 대해서 국내에서는 제니의 행동이 지적받을만 했다는 반응이 더 지배적이었다.
결국 제니의 개인 레이블인 오드 아틀리에 측은 “제니의 행동에 불편함을 느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 제니 또한 실내에서 흡연한 점, 그로 인해 다른 스태프들에게 피해를 드린 점에 대해 반성하고 있으며 당시 현장에 있던 스태프에게도 직접 연락을 취해 사과했다”라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실내 흡연을 인정하고 무례했던 행동을 제니 측에서 사과하면서 논란이 일단락되는 듯 싶었다. 문제는 당시 현장에 있던 관계자라고 주장하는 인물이 등장, 무조건적으로 제니를 감싸는 듯한 뉘앙스의 글이 퍼지면서 논란을 키우고 있는 것. 그는 SNS를 통해 논란의 장소가 패션쇼 대기 현장이었으며, 실내 금연인 곳이 아니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흡연해도 되겠냐는 질문에 창문을 연 상태로 흡연이 진행됐다. 스태프가 립 제품을 찾는 와중에 흡입했고 연기를 내뿜는 타이밍이 맞았을 뿐, 패션쇼 끝난고 나서도 사과를 계속했다. 해당 스태프 역시 흡연자라 괜찮다며 넘어갔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해당 인물이 실제로 제니의 현장 스태프 관계자인지, 아니면 사칭한 팬인지에 대한 논란까지 일면서 결국 사건을 다시 키우는 모양새가 됐다. 더욱이 이탈리아의 실내 금연법 등 해당글에 오류가 발견된 것은 물론, 상대가 아무리 흡연자라 해도 예의 없는 행동이었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기본적인 예의에 대한 문제라는 지적이다.
제니를 감싸려다가 오히려 논란만 키운 셈이었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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