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맥키넌의 대체 선수로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새 식구가 된 외국인 타자 루벤 카데나스(27)가 한국 야구와의 뜻밖의 인연이 눈길을 끈다.
미국 출신 카데나스는 키 185cm 몸무게 83kg의 체격 조건을 갖춘 우투우타 외야수다. 빅리그 경험은 없다. 카데나스는 마이너리그 통산 554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7푼2리(2043타수 555안타) 99홈런 362타점 333득점을 올렸다.
올 시즌 필라델피아 필리스 산하 트리플A 르하이밸리 아이언피그스 소속으로 75경기에서 타율 2할7푼7리(289타수 80안타) 20홈런 56타점 52득점 10도루를 기록 중이다.
카데나스는 투고타저 현상이 강한 트리플A 인터내셔널 리그에서 홈런 2위, 타점 6위는 타격 부문 상위권에 올라 있다. 해마다 마이너 무대에서 20홈런 이상 기록하는 등 장타 생산 능력이 뛰어나다. 구단 관계자는 “카데나스가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홈런을 기대하는 팬들의 바람을 채워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국내 무대는 처음이지만 한국 야구와 인연이 없는 건 아니었다. 카데나스는 캘리포니아 주립대(CSU) 풀러튼 소속으로 NC 다이노스와 맞붙었다. 지난 2017년 2월 2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굿윈 필드에서 열린 연습 경기에 5번 우익수로 나서 4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카데나스는 1회 2사 2루 찬스에서 NC 선발 제프 맨쉽을 상대로 좌전 적시타를 날렸다. 4회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NC 두 번째 투수 장현식에게서 좌월 솔로 아치를 빼앗았다. 5회 좌전 안타를 추가하며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이날 풀러튼은 NC를 4-3으로 꺾었다. 카데나스는 풀러튼 타자 가운데 가장 두드러진 활약을 펼쳤다.
한편 카데나스는 오는 1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해 이르면 16~1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 경기에 첫선을 보일 전망. 2021년 34홀드로 이 부문 1위에 올랐던 장현식과 다시 맞붙게 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박진만 감독은 “카데나스가 4번을 맡아주면 선발 라인업 구성이 한결 수월해질 것”이라며 “꾸준히 20홈런을 기록할 만큼 장타 능력이 뛰어나다. 국내 무대에 빨리 적응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