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무, 재차 밝힌 '나는 솔로' 출연 의지 "배려 넘치는 女 원해" ('이문세입니다')[종합]
OSEN 유수연 기자
발행 2024.07.12 12: 11

방송인 전현무가 결혼 이야기와 방송 비하인드를 밝혔다.
12일 방송된 MBC 라디오 '안녕하세요 이문세입니다'에는 전현무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게스트로 출연한 전현무는 "이렇게 초대해 주셔서 꼭 하고 싶은 말이 있었다. 처음 공개한다"라고 운을 떼며 "형님이 가수로서와 MC로서 두 분야 다 저한테 엄청나게 영감 주셨다. 가수 쪽으로 얘길 드리면, 얼마 전에 밤에 잠이 안 오더라. 유튜브 들어가서 이문세 명곡 메들리를 하니까 40곡이 넘게 있더라. 그걸 들으면서 밤을 새웠다. 눈물이 없는 편인데 눈물을 흘렸다"라며 팬심을 고백했다.

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MBC 예능 프로그램 ‘송스틸러’ 제작발표회가 열렸다.‘송스틸러’는 갖고 싶은 남의 곡을 대놓고 훔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신개념 음악 프로그램이다.‘송스틸러’는 오는 5월 5일 일요일 밤 9시 10분에 첫 방송된다.방송인 전현무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05.02 /sunday@osen.co.kr

이를 들은 이문세는 "가정을 빨리 가져야겠다"라고 너스레를 떨었고, 전현무 역시 "그게 크겠죠? 혼자 살다 보니까"라고 웃었다. 그러면서도 전현무는 "힐링 주는 형님 뮤지션 신해철 이문세 두 분 있다. 전곡 듣기 하면서 눈물 흘린다"라며 재차 팬심을 고백했고, 이문세는 "방송에서 두 번밖에 못 만났지만, 전현무씨 인생에 이문세라는 사람이 늘 존재했다"라며 놀라기도 했다.
지난해만 고정 프로그램 출연 21개를 맡아 '다작왕'으로 꼽힌 전현무. 그는 "어떤 프로 하나만 선택해야 한다면, 어떤 거 하고 싶냐"라는 이문세의 질문에 '나 혼자 산다'를 단번에 꼽아 눈길을 끌었다. 전현무는 "인기가 많기도 하지만, 제가 외아들이다. 저에게 또 하나의 가족을 만들어줬다. 형제자매가 거기에 있으니까"라며 "제가 중간에 떠나있던 걸 빼면 8년인데, 햇수로는 10년이 됐다. 그건 티비 프로 이상의 의미가 있다"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7일 오전 서울 중구 앰배서더 풀만 호텔에서 MBC에브리원 새 예능 ‘나 오늘 라베했어’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니 오늘 라배했어’는 골프 초보 전현무와 권은비가 연예계 자타공인 골프 고수 김국진과 문정현 프로를 만나 라베(라이프타임 베스트 스코어) 100타의 벽을 깨기 위해 고군분투 하는 과정을 그리는 성장형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방송인 전현무가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05.07 / ksl0919@osen.co.kr
새로 해보고 싶은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MC로 해보고 싶다기보단, 다양한 걸 해봐서, 참가자로. 연예인 판 나는 솔로. 연예인들과 무한 경쟁. 찐으로! 웃기려고, 연출하려 하는 게 아니라, 그냥 실제로. 솔로 지옥은 제 얼굴이 지옥이기 때문에 안될 거 같고. 나는 솔로 같이, 옆에 있는 형 오빠가 나올 것 같은 인간 냄새나는 연애 프로 있지 않나"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1분 자기소개를 요청하자, "저는 전현무라고 한다. 아시는 바와 같이 저는 방송에서 엠씨했던 사람이다. 많은 분이 까불까불하게 생각하시는데, 저는 만나면 입을 닫고 들어주기만 한다. 고민 있거나 대화 나누고 싶은 분들, 저와 함께 말벗이 돼보시죠"라고 어필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문세는 "현무 씨는 결혼 적령기를 지났나, 아님 아직이라고 생각하나"라고 물었고, 전현무는 "한 10번 지났을걸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전현무는 "내가 생각하는 결혼 적령기는 안 왔지만, 남들이 생각하는 건 한참 지났다"라며 "저는 결혼을 신중하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주변에서 다들 '넌 뭣도 모를 때 해야 했다'고 하더라. 정말 오히려 지금은 너무 많은 생각을 해서 못 하겠다. 이왕 늦은 거, 서두를 생각은 없다"라고 소신을 전했다.
그러자 이문세는 "그래도 과감하게, 연애할 때도 공개 연애도 하지 않았나"라고 과거 연인들을 언급했고, 전현무는 "제가 밝힌 건 아니고. 모든 공개는 다 밝혀지는 거다. 지가 좋아서 밝힌 사람은 한 명도 없다"라고 털어놨다. 이문세는 "아직 적령기가 안 왔다고 했지만, 이런 사람이면 진짜 결혼까지 가보고 싶어?는 있나"라며 이상형에 관해 물었고, 전현무는 "되게 뻔한 이야기 같은데, 배려할 줄 알고. 남이 저를 배려하면 전 두 배로 한다. 그러니 (상대가) 배려할 줄 알고 생각이 깊은 사람을 만나면 바로 결혼할 수 있을 거 같다"라고 강조했다.
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MBC 예능 프로그램 ‘송스틸러’ 제작발표회가 열렸다.‘송스틸러’는 갖고 싶은 남의 곡을 대놓고 훔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신개념 음악 프로그램이다.‘송스틸러’는 오는 5월 5일 일요일 밤 9시 10분에 첫 방송된다.방송인 전현무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05.02 /sunday@osen.co.kr
프리랜서 선언 후 험난했던 과정도 전했다. 전현무는 "사실 경규 형님이 좀 걱정했었다. '너 굶을 수 있다. 만만치 않다'라며 'MBC SBS에서 널 써준다는 보장도 없다'라며 걱정을 많이 해 주셨었다. 저도 불안함도 있었는데 이미 KBS에서는 할 프로가 없었다. 그러니까 이제는 게스트로만 나오든지, 얼마나 방송을 못하더라도 다른 채널에 다른 프로에 나가고 싶다는 생각이 되게 강했다. 그래서 '망하더라도 나가자'라는 마음이 커서 뛰쳐나온 게 되게 컸다"라고 떠올렸다.
이후 김구라와 함께 '택시'를 진행했던 그는 "초창기에 아주 힘들었다. 그러니까 구라 형은 그럴 위치니까 하는 건데, 저는 처음 나오자마자 그 형을 따라 하니까 '쟤 뭐라는 거야', '김구라는 알겠는데 넌 왜 이래?' 이렇게 된 거다. 한 명은 좀 잡아줘야 하는데 둘 다 설치고 다니니까"라며 "그때 수업료를 많이 냈다. 댓글 다 읽어보고 '내가 진짜 한심한 놈이구나!'라고 자각하고, 구라 형하고는 다른 스탠스로 가야겠구나 싶었다"라고 고백했다.
그러자 이문세는 "사실은 전현무 씨에게 꼭 이 얘기는 해주고 싶다. 뭐냐 하면, 전현무 씨가 선천적으로 선한 사람이다. 제목만 바뀌고 프로그램의 내용만 바뀔 뿐이지 그냥 전현무의 세상이다. 질릴 수도 있는데 질리지 않는 게, 그냥 바탕에 착한 사람이고 선한 사람이라는 게 깔려 있어서 그렇다. 그러니 아무리 까불어도 그냥 귀여운 거다. 그게 가장 큰 장점이고 현무 씨가 앞으로도 계속할 수 있는 동력이 아닐지 생각한다"라고 칭찬했다. 이에 전현무는 "울 것 같다. 이거 아무도 몰랐다. 처음엔 다들 프로그램 보고 악마인 줄 알았다고 그러더라. 최근에 들은 얘기 중에 제일 감동적인 말"이라고 화답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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