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전은 특별한 성과를 이룰 기회다."
영국 'BBC'는 11일(이하 한국시간) 잉글랜드 대표팀의 전설적인 공격수 앨런 시어러(54)의 칼럼을 게시했다. 시어러는 "이번만큼은 잉글랜드가 다른 결말을 맞이할 것"이라며 우승을 향한 기대를 드러냈다.
개막 전 강력한 우승 후보로 평가받았던 잉글랜드는 지난 11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준결승전에서 네덜란드를 상대로 2-1로 승리, 결승전에 진출했다.
그간 잉글랜드는 화려한 스쿼드에도 불구하고 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만 받아들었다. 자국에서 개최된 1966 월드컵 이후로 단 한 번도 메이저 대회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했다. 시어러가 뛰었던 시대를 포함해 데이비드 베컴, 폴 스콜스, 마이클 오언, 스티븐 제라드, 프랭크 램파드, 리오 퍼디난드, 존 테리 등으로 구성된 '황금세대' 역시 아무것도 이루지 못했다.
시어러는 이번엔 다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잉글랜드는 또 다른 결승전에 진출했다. 스페인을 상대한다. 결승 진출 자체도 축하할 일이지만,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이번 목표가 우승이라고 분명히 밝혔다"라고 글을 시작했다.
시어러는 "스페인은 이번 대회 모든 경기에서 승리하며 강력한 모습을 보였지만, 잉글랜드 역시 자신감을 가졌다. 감독과 선수들은 승리를 확신하고 있으며 이는 이 대회 내내 유지됐다. 우린 중요한 순간 개인의 활약과 팀의 단결력을 통해 승리했다"라고 전했다.
그는 "잉글랜드 선수들은 경기 중에도 벤치에서 나와 경기를 바꿀 수 있는 능력을 보여주었다. 특히 해리 케인은 결승전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이번 대회에서 잉글랜드는 비판을 극복하고 경기력을 향상시켰다"라고 썼다.
이어 "잉글랜드는 두려움 없는 정신과 강력한 팀워크를 가지고 있다. 이들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보여주었으며, 결승전에서도 마찬가지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스페인은 강력한 상대지만, 잉글랜드는 자신들의 강점을 활용해 승리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것이다"라고 기대를 드러냈다.
시어러는 "이번 대표팀은 젊고 재능 있는 선수들로 구성됐으며, 이들은 상대나 상황에 겁먹지 않을 것이다. 결승전은 이 팀이 특별한 성과를 이룰 기회다. 많은 팬들은 이들이 해낼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잉글랜드 대표팀은 이번 결승전에서 역사적인 승리를 거둘 기회를 가지고 있으며, 이는 팬들과 선수들에게 매우 특별한 순간이 될 것이다. 모두가 기대하는 이 결승전에서 잉글랜드가 어떻게 해낼지 지켜보는 것이 기대된다"라고 덧붙였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