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상의 정상화”를 슬로건으로 앞세운 스마일게이트 퍼블리싱의 신작 MMORPG ‘로드나인’이 첫 단추부터 잘못 꿰기 시작했다.
12일 정오 정식 출시한 ‘로드나인’은 서비스 개시 불과 27분여만에 긴급 공지를 내고 서버 점검에 들어갔다. ‘로드나인’측은 ‘공지사항’을 통해 ‘현재 접속 불안정 현상이 발생되어 임시 점검이 진행될 예정”이라며 ‘갑작스러운 점검으로 불편을 드리게 된 점 사과드리며 현 상황을 조속히 해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서비스 개시와 함께 접속을 시도했던 많은 MMORPG 애호가들은 “아예 접속도 못해봤는데 무슨 점검이냐” “광고와 마케팅에 공을 들인 만큼 서버나 제대로 관리하지” 등의 댓글로 ‘로드나인’측에 일침을 놨다.
이날 ‘로드나인’의 개점과 동시에 문 닫기는 게이머들의 질타를 받아 마땅한 잘못이자 실수다. 그동안 ‘로드나인’에 쏟아져온 세간의 관심에 비춰봤을 때 출시와 함께 엄청난 동시 접속자가 몰려들 게 당연했기 때문이다. 정작 가장 중요한 게임 서비스 준비에는 소홀한채 “비정상의 정상화’라느니 “우리는 (기존 리니지 라이크와)다르다”며 마케팅 홍보에만 큰 소리를 친 게 아니냐는 의혹을 받아 마땅하다.
게이머 고객들의 등골을 빼먹는 리니지 라이크 MMORPG와 비교, “착한 과금” “확률형 뽑기의 천장 제도” 등을 차별화 포인트로 강조한 ‘로드나인’의 등장에 국내 게이머들은 큰 기대를 품어왔다. 엔씨소프트와 넷마블, 카카오게임즈, 넥슨 등 주류 업체는 물론이고 중소 게임사들까지 앞다퉈 ‘페이 투 윈’을 넘어 ‘게임의 도박장화’로 진화한 리니지 라이크류로 한탕을 노리는 데 실망이 컸던 탓이다.
하지만 ‘로드나인’은 출시 전에 공개된 일부 BM 모델에서 기존 리니지 라이크류와 다를 바 없는 과금체계를 도입해 물의를 빚었고 운영진 사과와 해명이 나왔다. 이제 그 실체의 뚜껑이 열리는 순간, 출시와 거의 동시에 긴급 점검이라는 말도 안되는 운영 잘못을 저질러 우려를 더하고 있다. mcgwir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