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위르겐 클롭 감독 선임에 도전한다.
디 애슬레틱은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축구협회가 그렉 버홀터 감독 경질 이후 클롭 감독의 영입을 시도했다. 하지만 클롭 감독이 이를 거절했다"고 보도했다.
클롭 감독이 미국축구협회의 제안을 거절한 이유는 휴식 때문이다. 그럼에도 미국축구협회는 클롭 감독에게 계속 관심을 보이고 있다.
미국은 2024 남미축구연맹(CONMEBOL) 코파 아메리카에서 실망스러운 성적을 거뒀다.
자국에서 열렸음에도 조별리그 1승 2패(승점 3점)로 조 3위에 그치며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했다. 특히 객관적 전력상 한 수 아래인 파나마와 졸전 끝에 1-2로 패해 비난 여론이 일었다.
미국은 대회가 끝나자마자 버홀터 감독을 경질하고 클롭 감독에게 접근했다.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위해 현 시대 최고 명장을 영입할 계획을 세운 것이다. 하지만 클롭 감독이 거절하며 뜻을 이루지 못했다.
매트 크로커 미국축구협회 단장은 "북중미 월드컵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미국팀 잠재력을 극대화할 감독을 찾고 있다. 후보들을 계속 물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클롭 감독은 2023-2024시즌을 끝으로 리버풀을 떠났다.
클롭 감독은 지난 2001년 FSV 마인츠 05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한 뒤 곧바로 지휘봉을 잡아 감독 커리어를 시작했다. 이후 2008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이끌며 분데스리가 우승 2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1회를 기록하며 전 세계에 이름을 알렸다.
이후 클롭은 2015년 리버풀에 부임, 2023-2024시즌까지 팀을 이끌었다.
리버풀을 지휘하며 프리미어리그 우승 1회(2019-2020), FA컵(2021-2022), EFL컵(2021-2022, 2023-20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2018-2019) 등 총 8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클롭 감독은 "난 이 구단의 모든 것을 사랑하고 도시 리버풀의 모든 것, 서포터들의 모든 것, 팀, 스태프들을 사랑한다. 모두를 사랑한다. 그러나 내가 이런 결정을 내리게 된 것은 스스로 옳다고 확신하기 때문"이라고 입을 열었다.
그는 "이미 지난해 11월에 클럽에 이를 통보했고 현재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이번 시즌을 마치면 작별의 시간이 있을 것이다. 리버풀에 감사하다"라고 이야기했다.
펩 과르디올라와 함깨 현재 세계 최고의 감독 중 한 명으로 여겨지는 클롭을 향해 미국이 구애를 펼쳤으나, 클롭은 휴식을 이유로 이를 거절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을 관람하기도 했다.
클롭 감독은 한국에서도 화제가 됐다. 국가대표 감독을 선임하는 과정에서 이영표 해설위원이 대한축구협회에 클롭급 감독을 소개했다는 이유였다.
물론 이 위원이 KFA에 소개한 감독은 사비 감독이었다. 물론 구체적인 조건은 알리지 않고 사비 감독이 관심있다는 것만 알렸다. 이영표 위원은 그 후 사과하기도 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