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쪽이, 쌍둥이 동생 향한 폭언·폭행..오은영 “금쪽母, 2차 가해한 셈” (‘금쪽같은’)[종합]
OSEN 박하영 기자
발행 2024.07.12 21: 31

‘요즘 육아 - 금쪽같은 내 새끼’ 오은영 박사가 금쪽이 엄마에게 단호하게 말했다.
12일에 방송된 채널A '요즘 육아 - 금쪽같은 내 새끼’에서는 ‘쌍둥이 동생을 거부하며 폭력을 쓰는 형’ 사연이 공개됐다.
이날 금쪽이의 일상이 공개된 가운데 금쪽이는 아침부터 셋째를 향한 폭력을 휘둘러 모두를 놀라게 했다. 심상치 않은 삼형제의 분위기에 신애라는 “누가 가장 큰 어려움을 겪고 있나”고 물었다.

엄마는 “11살 첫째가 가장 많이 힘든 것 같다”고 했고, 아빠는 “지금 봤던 모습이 일상이다. 지금 타겟은 막내였지만 그 순간 순간 자기랑 트러블이 있는 동생들한테 과한 표현을 쓴다”라며 첫째의 괴롭힘은 3-4년 정도 됐다. 서로의 관계가 좀 불편해 하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또 금쪽이는 생태 체험을 가서는 셋째를 향해 ‘죽여야지’라고 섬뜩하게 웃어 보여 눈길을 끌었다. 형의 경고에 잔뜩 얼어버린 둘째와, 셋째.   결국 화면을 멈춘 오은영 박사는 “그냥 넘어갈 일이 아니다. 지금 한발 물러서서 보시는데 어떠냐”고 물었다. 엄마는 “그냥 첫째가 너무 일상적으로 그런 애기를 빈번히 하는 것 같다. ‘죽음’ 이라는 얘기를 자주하니까 그냥 포기? 어떻게 반응해야 될지 모르겠다”라고 답했다.
그러자 오은영 박사는 금쪽이가 동생들에게 맺힌 게 많은 것 같다며 금쪽이가 만 3세 때 어떤 경험을 했는지 물었다. 엄마는 “쌍둥이 임신했을 때 조산기가 있었다. 갑자기 입원을 하게 돼서 첫째한테 얘기를  못 했다”라며 이유도 모른채 외가에 맡겨졌다고 밝혔다. 그렇게 금쪽이는 6개월 동안 타지에서 지낸 것은 물론, 다니던 어린이집이 없어지면서 두 번이나 바뀌었다고.
오은영 박사는 “3세 아이가 겪어내기엔 짧은 시간동안 큰 변화였다. 어떻게 보면 아빠도 상실, 엄마도 상실, 거주지 상실, 다니던 어린이집 상실, 친구들도 상실”이라며 이러한 원인이 영향이 됐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그러면서 “분노와 적개심을 가장 강하게 표현하는 표현이 죽여야지다. 그래서 지금 어쨌든 이 아이는 동생들에 대한 분노와 적개심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급기야 금쪽이는 엄마가 자고 있는 사이, 장난감 칼을 들고 동생들에게 다짜고짜 폭력을 휘두르기도 했다. 심지어 셋째를 향해 침을 뱉기까지. 이에 오은영 박사는 이유가 있다며 “엄마를 향해 ‘백설 공주님 저 좀 보세요’ 시도도 하고 뽀뽀도 했다. 그런데 지친 엄마는 무반응이었다. 그때 금쪽이 마음은 동생들 탓을 할 거다. 그냥 미워보이는 거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동생들은 무슨 죄가 있나. 금쪽이 마음 속에서는 오로지 ‘엄마’ 만이 중요하다. ‘내가 엄마하고 시간을 보낼 수 있나, 놀 수 있나’ 엄마의 사랑과 관심을 독차지 하고 싶어한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엄마는 “첫째가 나를 사랑하는지 항상 체크한다”고 털어놨다.
그런가 하면, 셋째는 아빠에게 권총을 사달라고 조르며 “형한테 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진 엄마와의 대화에서 셋째는 “형이 계속 시비를 먼저 건다”며 “만약에 형이 안 그러고 잘 지내려고 하면 어떻게 할 거냐”는 물음에 “형아를 아무도 모르는 곳으로 내쫓고 싶다. 날 괴롭힌다. 형아를 죽이고 싶다. 목을 XX 하고 싶다”라고 전해 충격을 안겼다.
오은영 박사는 “첫째와 셋째의 갈등은 일방적인 것. 셋째가 느끼는 감정은 무력감이다. 엄마는 속수무책으로 있다. 계속해서 너희 셋 다 내가 사랑하는 자식이니 잘 지내라고 한다. 이건 2차 가해다. 형의 폭력은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엄마의 사랑조차 의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이날, 금쪽이 부모는 유독 둘째만 챙기는 모습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알고보니 둘째는 모야모야병을 앓고 있던 것. 모야모야는 뇌혈관들이 막히거나 좁아져서 기형적인 혈관들이 생기는 병이다. 희소 질환으로 일시적으로 마비 증세를 겪을 수 있다. 이에 대해 엄마는 “처음에 발견한 건 얼굴에 마비가 와서 발견하고 바로 수술을 했다. 근데 이제 혈관이 생각했던 것보다 많이 안 자랐다고 하다. 혈류가 여전히 부족했다. 울면 마비가 오는 상황이다”라며 결국 둘째를 울리지 말아야겠다가 우선순위가 됐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둘째 집중 케어로 금쪽이와 셋째가 소홀히 되는 상황. 오은영 박사는 “둘째 살리기 위해서 머리로 안다. 머리로 아는 거와 마음으로 서운한 거는 다른 거다. 머리로는 알아도 마음으로 서운하다. 엄마는 둘째가 언제나 죽느냐 사느냐 기로에 있어서 애들이 가벼운 상처가 나도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부모로서의 마음은 모두 이해하지만 당사자인 아이들은 아직 어린데 머리로 알아도 그게 애들한테 얼마나 서러웠을까 싶다”고 전했다.
특히 금쪽이의 ‘죽음’에 대한 발언은 엄마를 향해 ‘날 더 많이 사랑해주세요’라는 뜻이라고. 오은영 박사는 “근데 요구도 못하는 이 상황이 무력한 거다. 그래도 날 사랑하는지 확인하고 싶은 거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셋째가 제일 가엾다. 첫째는 3살까지 엄마, 아빠 사랑을 받았지만 셋째가 제일 그 시간이 부족했을 것. 그리고 더하기 첫째가 주는 폭력에 노출까지 된다. 셋째가 느끼는 무력감이 제일 크다. 제일 크다”고 지적했다.
한편, 금쪽이의 폭력에 둘째마저 '죽음'을 이야기 한다고 전해져 충격을 더했다. 
/mint1023/@osen.co.kr
[사진] ‘요즘 육아 - 금쪽같은 내 새끼’ 방송화면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