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우완 기대주 김대호에게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는 꿈의 무대와 같다.
군산상고와 고려대를 졸업한 뒤 올 시즌 육성 선수로 삼성에 입단한 김대호는 키 185cm 몸무게 100kg 뛰어난 체격 조건에서 나오는 최고 148km의 묵직한 직구와 스플리터, 커브, 슬라이더가 주무기. ‘푸른 피의 에이스’ 원태인이 김대호의 롤모델이다.
등번호 120번 육성선수 신분인 김대호는 “올 시즌 (정식 선수의 등번호인) 두 자릿수 등번호를 다는 게 목표다. 데뷔 첫해부터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할 기회를 주셔서 감사드린다. 부상 없이 한 시즌을 잘 마무리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퓨처스 올스타전에서 남부 소속으로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으로 우수 투수상을 받으며 이름 석자를 제대로 알렸다.
김대호는 지난 12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퓨처스 서머리그 KT 위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4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2승째를 거뒀다. 1회 김병준, 윤준혁, 장준원을 꽁꽁 묶으며 삼자범퇴 이닝을 완성한 김대호는 2회 1사 후 천성호에게 3루타를 맞았지만 안치영과 김건형을 각각 3루 뜬공, 포수 스트라이크 낫 아웃 처리했다.
3회 조대현의 볼넷, 김철호의 안타로 무사 1,2루 위기에 몰린 김대호. 김병준을 2루수 병살타로 유도한 데 이어 윤준혁을 뜬공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4회 세 타자를 땅볼, 삼진, 땅볼로 가볍게 처리한 김대호는 5회에도 안치영, 김건형, 조대현의 출루를 봉쇄했다. 6회 1사 만루 위기에 놓였지만 후속 타자를 인필드 플라이와 2루 뜬공으로 처리하며 이날 임무를 마쳤다.
삼성은 KT를 5-0으로 꺾고 주말 3연전의 첫 테이프를 잘 끊었다. 삼성은 4회 김태훈의 볼넷, 공민규의 2루타로 1사 2,3루 기회를 잡았다. 강한울 타석 때 상대 폭투로 3루 주자 김태훈은 홈을 밟았고 공민규는 3루에 안착했다. 강한울의 좌익수 희생 플라이로 1점 더 달아났다.
삼성은 5회 주한울과 김현준의 연속 안타로 만든 1사 1,2루서 김재혁의 적시타로 3-0으로 달아났다. 김태훈은 2사 1루서 두 번째 투수 이현민을 상대로 우월 투런 아치를 때려냈다. 5-0.
삼성 마운드는 6이닝 완벽투를 뽐낸 선발 김대호에 이어 이재익, 최하늘, 김성경이 1이닝씩 책임지며 무실점으로 잘 막았다. 리드오프 김현준은 3안타 경기를 완성했고 4번 지명타자로 나선 김태훈은 5회 우월 2점 홈런을 포함해 2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공격을 주도했다. 주한울도 멀티히트(3타수 2안타 1득점)를 달성했다.
반면 KT 선발로 나선 원상현은 4이닝 4피안타 2볼넷 6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2패째를 떠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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