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LG 트윈스가 4연패에 빠졌다. 이제 중위권으로 추락할 위기다.
전반기 ‘버티기’에 성공하며 2위로 마친 염경엽 LG 감독은 부상 선수들이 돌아오는 후반기에 선두 KIA를 따라잡아 1위 목표를 밝혔다.
그러나 후반기 시작 후 4연패를 당했다. 2위에서 4위로 밀려났다. 선두 KIA와 거리는 6.5경기 차이로 벌어졌다. 2위 삼성에 2경기 뒤처져 있다. 5위 SSG가 1.5경기 차이로 따라붙었다.
LG는 1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경기에서 0-6으로 완패했다. 후반기 첫 시리즈 KIA 3연전에서 스윕을 당한데 이어 4연패에 빠졌다.
6월 중순 우측 광배근 미세 손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던 최원태는 한 달 동안 재활을 마치고 이날 복귀전에 나섰으나, 5이닝 3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최원태는 1회 3점을 내주면서 초반부터 흐름을 내줬다.
LG 타선은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지만, 5차례나 병살을 당하면서 한 점도 뽑지 못했다. 1회 선두타자 홍창기가 볼넷을 골라 출루했으나, 1사 1루에서 오스틴이 2루수 땅볼 병살타를 때렸다. 2회도 선두타자 문보경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1사 후 신민재의 내야 안타로 1,2루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안익훈이 유격수 땅볼 병살타로 찬스가 무산됐다.
3회도 1사 후 박해민의 안타, 홍창기의 볼넷, 투수 폭투로 1,3루가 됐다. 그러나 문성주의 잘 맞은 타구는 2루수 직선타 아웃이 됐고, 스타트를 끊은 1루주자까지 더블 아웃으로 이닝이 끝났다. 4회 또 선두타자 오스틴이 안타로 출루했으나 문보경의 2루수 땅볼 병살타로 주자가 사라졌다. 2사 후 오지환이 좌전 안타를 때렸는데, 신민재의 좌측 선상 2루타 때 3루에서 오버런을 하면서 태그 아웃됐다.
5회는 2사 1,2루 찬스도 살리지 못했고, 7회는 선두타자 신민재가 내야 안타로 출루했지만, 안익훈의 3루수 직선타 때 1루주자까지 더블 아웃되면서 5번째 병살 플레이가 나왔다. 도저히 이길 수가 없는 경기력이었다.
LG는 7월에 1승 6패다. 10개 구단 중 승률 최하위다. 후반기에는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있다. 무엇보다 타선의 침체된 것이 큰일이다. 팀 타율이 7월에 2할3푼6리에 그치고 있다. 시즌 타율 2할7푼9리 보다 한참 떨어졌다.
간판타자 김현수는 최근 10경기 타율이 1할5푼8리, 7월에는 1할5푼이다. 급기야 타격 슬럼프로 인해 11~12일 2경기 연속 선발 제외돼 휴식 시간을 가졌다. 염 감독은 11일 KIA전에서 9회말 2-4로 추격한 2사 만루에서 김현수를 대타로 기용하지 않았다. 컨디션이 안 좋은 상황에서 결과가 나쁠 경우, 심리적으로 더 영향을 받을 것을 배려했다.
LG는 6월 부상으로 이탈했던 선발 임찬규, 최원태가 모두 복귀했다. 켈리-엔스-임찬규-최원태-손주영의 5선발이 정상적으로 돌아간다. 3~4번을 오스틴-문보경으로 타순을 개편했다. 타선이 살아나야 다시 2위 경쟁을 하며 1위 추격에 나설 수 있다. 타격 부진이 계속된다면 5위 SSG에 따라잡힐 위기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