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테니스의 전설로 불리는 세레나 윌리엄스의 부적절한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2일(이하 한국시간) 일본 스포츠 매체 ‘더 다이제스트’ 보도에 따르면 윌리엄스는 지난 11일 스포츠계의 그래미상으로 불리는 ESPY 어워드에 참석했다.
지난 1993년 시작된 ESPY 어워드는 스포츠 분야 최고 권위의 시상식으로 불린다. 스포츠 기자, 중계진 등 전문가들의 평가와 팬 투표를 더해 수상자를 정하며 ‘스포츠계의 그래미상’으로 불린다.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는 지난해 내셔널리그 MVP 로널드 아쿠냐 주니어(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게릿 콜(뉴욕 양키스), 월드시리즈 MVP 코리 시거(텍사스 레인저스)를 제치고 4년 연속 수상의 영광을 누렸다.
윌리엄스는 오타니의 전 통역 미즈하라 잇페이가 오타니의 계좌에서 몰래 돈을 빼내 불법 도박으로 탕진한 이야기를 꺼냈다. “오타니는 통역이 거액의 돈을 훔쳤는데도 몰랐다. 남자 선수는 여자 선수보다 많은 연봉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나라면 바로 알았을 것”이라고 농담을 던졌다.
그는 남녀 선수들의 임금 격차를 지적하기 위해 이같이 말했다고 밝혔지만 오타니의 아픈 상처를 후벼파는 발언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윌리엄스는 여자 테니스계에 한 획을 그은 전설로서 테니스 메이저 대회 단식에서 23회 우승을 차지했으며 총 319주 동안 세계 랭킹 1위를 유지했다.
‘더 다이제스트’는 “포브스에 따르면 윌리엄스의 2020년 연봉은 3600만 달러에 이르렀다. 남자 선수를 포함한 대부분의 테니스 선수보다 많은 돈을 벌었다. 남녀 임금 격차를 지적하기 위한 발언이라고 했지만 시상식에 어울리는 발언인지 큰 물음표가 따라붙는다”고 지적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