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를 두 번이나 엿 먹였어!" 메시의 '라스트 댄스', 깜짝 변수 등장...'악연' 브라질 심판이 결승전 맡는다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4.07.13 15: 02

리오넬 메시(37, 인터 마이애미)의 '라스트 댄스'가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릴 수 있을까. 아르헨티나의 2연속 코파 우승 도전에 달갑지 않은 변수가 생겼다.
영국 '스포츠 바이블'은 12일(이하 한국시간) "팬들은 코파 아메리카 결승전에 누가 주심으로 선정됐는지 본 뒤 믿지 못하고 있다. 이들은 메시 사건을 떠올리며 분노 중"이라고 보도했다.
아르헨티나는 오는 15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하드록 스타디움에서 콜롬비아와 남미축구연맹(CONMEBOL) 코파 아메리카 2024 결승전을 치른다.

아르헨티나는 조별리그에서 캐나다, 치레, 페루를 모두 잡아냈고, 8강에서는 승부차기 끝에 에콰도르를 물리쳤다. 준결승에선 캐나다를 2-0으로 손쉽게 제압하고 결승 무대에 올랐다.
예열도 마친 메시다. 그는 캐나다전에서 후반 6분 엔소 페르난데스의 슈팅을 살짝 건드려 방향만 바꿔놓으며 추가골을 뽑아냈다. 메시의 이번 대회 마수걸이 득점이었다.
이제 두 대회 연속 우승까지 단 한 걸음만 남겨둔 메시와 아르헨티나. 상대는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콜롬비아다. 콜롬비아는 조별리그서부터 브라질과 비기더니 4강에선 브라질을 떨어뜨리고 올라온 우루과이를 꺾고 포효했다.
만약 아르헨티나가 콜롬비아를 누르고 정상에 오른다면 스페인 이후 최초로 메이저 국제 대회 3연속 우승을 일궈내게 된다. 아르헨티나는 2021 코파 아메리카 브라질과 2022 카타르 월드컵을 모두 제패했다.
이번 대회는 메시의 라스트 댄스일 수도 있다. 그는 최근 마이애미가 마지막 클럽일 것 같다며 조금씩 은퇴를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월드컵 6회 출전이라는 기록을 위해 2026 북중미 월드컵에 나설 생각은 추호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2년 뒤에도 아르헨티나 유니폼을 입은 메시의 모습을 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화려한 마무리를 꿈꾸는 메시와 아르헨티나. 하지만 결승전을 앞두고 생각지도 못한 변수가 등장했다. 바로 메시와 악연이 있는 브라질 국적 심판이 결승전 주심을 맡는다는 것.
스포츠 바이블은 "메시는 대회 최다 도움(6회)을 기록 중인 하메스 로드리게스의 콜롬비아를 상대로 힘든 과제를 맞닥뜨리게 될 것이다. 하지만 경기 주심이 확정됨에 따라 또 다른 문제를 안게 될 수 있다"라며 "하파엘 클라우스 심판이 결승전을 관장할 것이다. 그는 지난 몇 년간 아르헨티나 주장 메시와 좋은 관계를 맺지 못했다"라고 전했다.
지난 2020년 아르헨티나와 파라과이의 경기가 대표적이다. 당시 메시는 클라우스 심판의 판정에 분노했고, 논란의 여지가 있는 판정이 이어지자 "당신은 우리에게 두 번이나 엿을 먹였다(f**k)"라며 욕설까지 섞어 소리쳤다.
게다가 브라질과 아르헨티나가 오랜 앙숙 관계임을 고려할 때 아르헨티나의 결승전을 브라질 심판이 맡는다는 것도 석연치 않은 부분이다. 팬들은 "아르헨티나가 있는 코파 결승전에서 브라질 심판이라고? 진짜?", "그들은 아르헨티나 우승을 원하지 않을 뿐", "콜롬비아가 우승하겠네. 그는 메시를 싫어해"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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