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 부상+매니저 배려"..레드벨벳 슬기 갑질의혹 전말[종합]
OSEN 김나연 기자
발행 2024.07.13 19: 21

레드벨벳 슬기가 매니저에게 갑질을 했다는 오해를 해명하고 사과했다.
슬기는 13일 오후 자신의 소셜 계정에 장문의 사과문을 올렸다. 앞서 불거진 갑질 의혹에 대해 직접 입장을 밝힌 것.
레드벨벳은 12일 'K-MEGA CONCERT IN KAOHSIUNG' 참석을 위해 인천공항을 통해 대만 가오슝으로 출국했다. 현장에는 취재진들이 모여 레드벨벳의 출국길을 촬영했고, 사진에 찍힌 슬기는 시스루 상의에 청바지와 하늘색 하이힐을 매치한 강렬한 패션으로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가오슝 공항 입국 당시 팬들의 카메라에 포착된 슬기는 운동화로 갈아신은 상태였다. 그를 대신해 출국때만해도 운동화를 신고있던 매니저가 하이힐로 바꿔신은 모습도 함께 찍혔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슬기의 행위가 갑질이라는 주장을 제기했다. 양손에 짐을 가득 들고 불편한 하이힐을 신고 가는 모습이 안타까워 보인다는 여론과 함께 "극한직업"이라는 반응이 쏟아졌다. 반면 전후상황이 확실하지 않은만큼 갑질이라 단정짓기 어렵다는 댓글도 뒤따랐다. 친분이 있는 사이에 도움을 줄 수도 있지 않냐는 것. 다만 갑질 여부를 막론하고 다소 아쉬운 대처라는 점은 부정할 수 없었다.
이에 슬기는 곧바로 자신의 소셜 계정에 "어제 공항에서의 일로 매니저님께, 그리고 많은 분들께 실망을 드려 죄송하다"고 사과글을 게재했다.
그는 "최근 연습을 하다 발에 물집과 상처가 난 상황이었는데, 공항 때 신은 신발의 굽이 많이 높은 게 아니었기에 괜찮을줄 알고 여분의 운동화를 미처 챙기지 못한 저의 부주의함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애초에 여분의 슬리퍼나 운동화를 가져왔어야 했다는 반응에 대한 설명이다.
이어 "걷다 보니 발이 밀리며 점점 상처가 생기기 시작했고 가오슝 도착 후 걷기 힘들어하는 저를 보고 매니저님이 공연에 무리가 가지 않을까 판단, 공항을 나가는 것까지만 신발을 바꾸는게 어떻겠냐고 제안을 주셨다"며 "발이 아픈 상황에 다른 방법을 생각 못하고 순간적으로 옳지 못한 판단을 해버린 것 같아 실망하셨을 분들께 죄송하고, 이번 일로 마음이 상하셨을 매니저님께 죄송한 마음 뿐"이라고 사과했다.
결국 이번 논란은 갑질이 아닌 발 부상으로 인해 힘든 상황과 매니저의 배려가 더해져 예상치 못한 오해를 불러일으킨 것이었다. 이에 슬기는 오해를 살만한 선택을 한 것에 대해 반성을 표하며 "매니저님께 개인적으로 사과를 드렸으며, 앞으로 이런일이 일어나지 않게 더욱 조심하며 신경쓰도록 하겠다"고 고개 숙였다.
한편 레드벨벳은 지난달 24일 데뷔 10주년을 맞아 새 앨범 'Cosmic'을 발매하고 컴백했다. 이어 13일 오후 6시 가오슝 아레나에서 열리는 'K-MEGA CONCERT IN KAOHSIUNG'에 출연해 글로벌 팬들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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