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환의 '강철 멘탈' 관리법은? "다들 노력이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가보자고') [종합]
OSEN 최지연 기자
발행 2024.07.13 22: 00

‘가보자GO(가보자고)’ 안정환이 축구 선수 은퇴 후 막막했지만 극복했다고 밝혔다. 
13일 방송된 MBN 리얼 버라이어티 ‘가보자GO’(이하 '가보자고')에는 불운의 사고로 팔이 절단되었지만 이를 극복하고 새로운 삶을 시작한 '윤너스' 김나윤이 그려진 가운데 안정환이 이에 공감하며 자신의 사연을 밝혀 관심을 모았다. 
이날 김나윤은 "7월의 어느 날, 어렵게 연차를 얻었다. 오토바이를 타고 춘천 다녀오자 했는데 커브길 돌다 몇 초가 기억이 안 난다"며 "친구가 '팔이 절단됐다'라고 해서 이런 걸로 장난치지는 않을 것 같고. 안 보이는 상황에서 그런 이야기를 들으니까 감각이 없었다. 아프지 않았다, 크게"라고 사고 당시를 회상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가보자고' 방송

이어 "그때 '위기탈출 넘버원'이 떠올랐다. 절단됐으면 팔을 찾아서 접합하면 된다는 생각을 했다"며 "팔이 가드레일 같은 곳에 끼어서 절단되지 않았나 싶었다. 친구에게 팔을 찾아달라고 해서 친구가 찾아줬다. 반대편 차선에 있었다더라"고 담담하게 설명했다. 
이후 "팔을 접합했는데 가망이 없다는 걸 느꼈다. 원래 잘 접합이 되면 움직일 수 있다더라. 나는 그럴 수 없었다. 그러다 열이 나더니 의사 선생님이 선택하라고 했다. 팔을 자르고 살 건지, 아니면 죽을 건지. 어떡하냐, 살아야하지 않냐"고 덧붙였다. 
'가보자고' 방송
퇴원 후 그는 의수를 착용하며 일상을 살아냈다고. 김나윤은 “의수를 왜 착용했을까 생각해 보면 남들 시선을 의식해서였다”라며 요즘에는 끼지 않는다고 말한 기능용 의수와 미관용 의수를 찾아왔다. 
김나윤은 “(의수 없이) 처음에는 문 앞에서 나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망설였다. 그런데 생각보다 보는 사람이 없더라”라고 말했고, 이에 안정환은 “처음에 나도 똑같은 마음이었다"라고 공감했다.
안정환은 "나는 축구 말고 아무것도 못 하는 놈이라, 다른 걸 전혀 못 할 줄 알았다. 그런데 부딪혀보니 되더라”라며 “누구나 흔히 하는 말이지만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노력이라는 단어를 너무 많이 들어서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노력은 중요하다. 노력으로 멘탈도 바뀐다”라고 말해 감탄을 안겼다. 
이에 김나윤은 “사고로 장애가 생긴다는 건 안타까운 일이지만, 누구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라며 “살아있음에 감사하고 장애를 얻어 불편하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나윤은 2021년 장애인 최초로 WBC 피트니스 대회에 참가해 4관왕을 차지하는 등 김나윤의 '윤'과 비너스의 '너스'를 더한 '윤너스'로 활동해 응원을 자아냈다. 
[사진] '가보자고' 방송
walktalkuniqu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