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LG 트윈스가 ‘최강 5선발’ 손주영의 호투를 앞세워 4연패 늪에서 벗어났다.
염경엽 감독이 이끄는 LG는 1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치러진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경기를 7-3으로 승리했다.
후반기 시작부터 당한 4연패를 끊은 LG는 47승42패2무로 승률 5할2푼8리를 마크했다. 올 시즌 한 번도 5연패를 당하지 않으며 2위 싸움을 이어갔다.
선발로 나선 좌완 손주영의 호투가 빛난 경기였다. 6이닝 5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 퀄리티 스타트로 한화 타선을 압도했다. 시즌 6승(5패)째를 거두면서 평균자책점도 3.83에서 3.56으로 끌어내렸다.
트랙맨 기준 최고 시속 151km 직구(42개)에 슬라이더(28개), 커브(16개), 포크볼(13개)을 고르게 구사했다. 3회 2사 1,2루, 4회 1사 2루, 6회 무사 1,2루 위기를 실점 없이 막는 위기 관리 능력이 돋보였다.
LG 타선도 모처럼 집중력을 보여줬다. 1회 시작부터 1사 후 문성주, 김현수, 문보경의 3연속 안타로 만든 만루 찬스에서 박동원의 희생플라이, 오지환의 적시타로 2점을 선취했다.
2회 박해민의 우월 솔로 홈런, 6회 문보경이 좌중월 투런 홈런으로 달아나는 점수를 냈다. 8회에도 문보경과 오지환의 적시타로 2점을 더해 쐐기를 박았다. 문보경이 4타수 3안타 3타점, 김현수가 3타수 2안타 1볼넷, 오지환이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경기 후 염경엽 LG 감독은 "손주영이 선발로서 자기 역할을 잘해주며 승리의 발판이 됐다. 연패 중에는 선취점이 중요한데 1회에 타자들이 선취점을 뽑아주며 경기의 흐름을 주도할 수 있었다. 추가점이 필요할 때 문보경의 홈런과 오지환의 적시타로 추가 득점을 올리며 승리를 매조질 수 있었다"고 경기를 총평했다.
이어 염경엽 감독은 "4연패 기간 동안 선수들 마음 고생이 컸을 텐데 야구는 내리막이 있으면 오르막도 있다. 앞으로 더욱 집중력 있는 경기를 기대하고 싶다"며 "특히 박해민, 오지환, 김현수가 타격에서 조금씩 자기의 느낌들을 찾아가는 것 같아 기대가 된다. 앞으로 연승을 통해 치고 갈 수 있도록 다함께 노력했으면 좋겠다"고 연패 탈출에 의미를 부여했다.
끝으로 염 감독은 "연패 중임에도 대전 원정까지 많이 찾아주신 팬들의 응원 덕분에 연패를 끊을 수 있었다. 감사드린다"며 팬들에 대한 인사도 잊지 않았다.
LG는 14일 한화전 선발투수로 우완 케이시 켈리를 내세워 연승과 함께 위닝시리즈를 노린다. 한화에선 우완 라이언 와이스가 선발등판한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