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의 질문들’ 백종원이 자영업에 뼈 때리는 조언을 줬다.
13일 첫 방송된 MBC ‘손석희의 질문들’에는 외식 사업가 백종원이 출연해 다양한 질문에 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방청객들과 이야기도 오갔다. 접근성으로 고민하는 방청객에게 백종원은 “음식은 잘하실지 모르겠지만 장사는 0점이다. 가게 옆 공사장은 매출 향상의 기회다. 공사장 인력을 고객으로 유치해야 한다. 그리고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연구해야 한다. 커뮤니티 센터를 파악해 메뉴를 개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손석희는 “진행자로 앉아 있으면 객석에서 질문이 나오면 속으로 답을 생각하는데 나보다 2배는 더 구체적이더라”고 말했다. 백종원은 “칭찬을 다 받고”라며 부끄러워했고, 손석희는 “전문가는 전문가다”라고 다시 한번 칭찬했다.
신난 백종원이 “물어보시면 빙의를 한다”며 말을 이어가려고 하자 손석희는 “칭찬하면 그대로 그냥 받아주시면 좋겠다”고 선을 그어 웃음을 자아냈다.
180개 메뉴를 가진 카페 사장은 어디에 기준을 둬야 할지 고민했다. 백종원은 “고객 눈높이 측정을 잘못하신 것 같다. 세곚거으로 유명한 커피를 만드는 분의 커피를 마시면 산미가 있고 그렇다고 하지만 대중성이 높은 건 검게 태운 원두다. 로스팅 하는 사람은 욕하지만 실질적으로 그게 제일 잘 팔린다”고 말했다.
이어 백종원은 “외식업을 처음하는 분들은 개성이 있다. 자신의 개성을 살리는 건 실패의 지름길이다. 내가 팔고자 하는 음식을 설득할 게 아니라 음식 타깃 고객층을 파악하고 마름모를 만들어야 한다. 개성을 버리고 가장 많은 입맛에 맞춰야 한다. 양보하고 절제하는 훈련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특히 백종원은 “메뉴를 줄여야 한다. 그런데 메뉴를 줄이면 그 메뉴를 찾는다”면서 공감, 오랜만에 ‘뿌노스’를 소환했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