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 너 T야? 송곳 '질문들'에도 "사실 미안하지 않다" [종합]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4.07.14 09: 14

외식사업가 백종원이 최근 불거졌던 가맹점주와 갈등에 대해 입을 열었다.
지난 13일 방송된 MBC ‘손석희의 질문들’에는 백종원이 출연해 다양한 질문에 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앞서 ‘연돈 볼카츠’ 점주들은 더본 측이 본사가 허위·과장 매출액과 수익률을 약속하며 가맹점을 모집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더본 측은 “가맹점 모집 과정에서 허위나 과장된 매출액, 수익률 등을 약속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지난해 진행된 간담회에서 가맹점주들이 더본 측에 금전적인 보상을 요구한 정황이 드러나 파장이 일었다.

백종원 섭외는 약 한달 전에 이뤄졌지만 그 사이에 가맹점주와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올라 물어보지 않을 수 없었다. 백종원은 “아 다르고 어 다르다. 애초부터 녹취록이라는 걸 말씀하셨는데 녹취록을 처음부터 끝까지 제공하는 게 어떠냐고 제안했다. 왜 그 이야기를 했는지가 앞에 나온다. 가맹정법이라는게 허위로 홍보하면 크게 다친다. 의무적으로 최고 매출과 최저 매출을 공개하게 되어 있다. 그걸 말하던 게 잘라서 공개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백종원은 예상 매출액에 대한 점검 부실을 묻자 “책임을 회피하겠다는 건 아니다. 영업 상황에서 영업 사원이 뭔가 더 영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한 말을 꼬투리 잡아 회사 전체에서 약속한 것 마냥 보상을 바란다는 건 아니다. 가맹 사업 하면서 매출을 보장할 순 없다. 자세한 이야기는 녹취록을 모두 공개해야 안다. 모든 걸 다 열어두고 논의하자고 했는데 중단된 상태다. 나중에는 공개되지 않을까 싶다. 현재 심의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본사 차원에서의 가맹점 관리 부실을 묻지 않을 수 없었다. 백종원은 “49개 매장 중 8개 매장인데 나머지 매장들도 같이 비교하면 되지 않겠나. 한달 만에 급락하지 않았고, 일부 매장들이라고 하지만 그 매장들의 평균 영업 일수가 다른 부분이 있다”며 “설명서대로 하면 같아야 할 맛인데 이게 프랜차이즈의 어려운 거다. 동일한 레시피를 제공해도 가맹점마다 편차가 있을 수도 있다. 두 번째 질문은 라면 맛도 누가 끓이느냐에 따라 달라진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예를 들어 수학 학원인데 곱하기 배우는 클래스인데 3단을 가르치고 있다. 어떤 학생들은 너무 어렵다고 불만을 표시할 수 있고 선행학습하면 한 대로 불만이 있을 수 있다. 가맹 사업은 다수를 상대로 한다. 잘 따라와서 앞서가는 점주가 있고, 출근도 안해서 아르바이트 이름도 모르는 사람도 있다. 가맹 사업은 대다수에 맞출 수밖에 없다. 학생을 위해 일단 가서 가르쳐줄 수 있다고도 하는데 상식적으로 교육 가치관에는 맞는 이야기지만 같은 수업료 내고 기회를 얻으려고 하는데 기회비용을 다른 곳으로 빼는 건 오류가 생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백종원은 “제일 많은 부분을 지원한 브랜드다. 가맹점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공급 가격을 낮추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소명도 했다. 공정위 심의 결과를 기다리고 있고, 결과가 나온다면 당연히 그대로 움직일거다. 그걸 기다리고 있다. 좀 더 빨리 진행되어야 하는데 시간이 걸린다”며 “안 좋은 모습 보여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브랜드 점주님들에게 어떻게 하든 본사 사장이니까 기회로 삼아 매출을 더 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이야기했다.
가맹점주와 손님 입장을 오가며 질문을 던지던 손석희. 그는 계속해서 불편한 질문이 이어지자 “이런 질문을 해서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에 백종원이 “괜찮다”고 하자 “사실 미안하진 않다”며 MC로서의 입장을 밝혀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elnino8919@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