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패패승패패패’ 진격의 거인은 어디로…구멍 숭숭 뚫린 내외야, 4월보다 더 참혹한 7월이 왔다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4.07.14 10: 10

구멍이 숭숭 뚫렸다. 어쩌면 4월보다 7월이 더 참혹한 시간일 수 있다. 
롯데는 1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3-6으로 재역전패를 당했다. 이로써 롯데는 36승46패3무, 승패마진 -10이 됐다. 7월 3연패 이후 겨우 연패를 끊었더니 다시 3연패 수렁에 빠졌다. 7월 성적 1승6패. 
6월 마지막을 5연승으로 마무리 했던 롯데였고 5위까지 노려봤던 롯데였지만 순식간에 추락했다. 이제 10위 키움과 다시 승차가 1경기 차이로 좁혀졌다. 

롯데 자이언츠가 악몽의 7월을 보내고 있다.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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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다시 한 번 스스로 자멸했다. 4회초 장성우에게 선제 솔로포를 허용했지만 5회말 1사 2,3루에서 박승욱이 우선상 적시타로 2-1로 역전했다. 선발 김진욱은 6회 1사까지 5⅓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1실점 역투를 펼쳤다. 4사구를 최소화 하면서 선발로 제 몫을 다했다.
하지만 2-1로 앞선 7회, 3번째 투수 구승민이 선두타자 김상수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했다. 황재균을 2루수 땅볼로 처리했지만 김민혁을 2루수 실책으로 내보냈다. 2루수 고승민이 김민혁의 타구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 결국 1사 1,3루 위기가 이어졌고 대타 오재일에게 역전 스리런 홈런을 얻어 맞았다. 오재일에 대항하기 위해 원포인트 진해수를 올렸지만 2스트라이크 선점 이후 실투가 들어가면서 최악의 결과를 맞이했다.
8회말 롯데는 1사 후 박승욱의 몸에 맞는 공, 대타 이정훈의 우전안타로 1사 1,3루 기회를 만들었지만 황성빈의 유격수 땅볼로 1점을 만회하는데 그쳤다. 
3-4까지 추격했지만 결국 9회초 롯데는 스스로 무너졌다. 다시 실책이었다. 선두타자 김민혁에게 좌전안타를 맞았고 신본기의 희생번트로 이어진 1사 2루에서 3루수 노진혁이 땅볼 타구를 외야로 빠뜨렸다. 1사 1,3루 위기가 됐다. 로하스를 자동 고의4구로 내보내 만루 작전을 펼쳤지만 강백호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해 추가 실점했다. 문상철을 1루수 땅볼로 처리했지만 1점을 더 내줬다. 3-6으로 벌어진 9회말 2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지만 끝내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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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승21패1무를 기록했던 최악의 4월보다 더 참혹한 7월이 기다리고 있다. 무엇보다 현재 어렵사리 세팅된 야수진에서 실책이 연거푸 나오며 경기를 내주고 있다. 7월 1승 6패를 마크하면서 매 경기 실책을 범하고 있다. 7경기에서 11개의 실책이 나왔다.
지난 12일 KT전 역시 3개의 수비 실책이 연거푸 나오면서 4-0으로 앞서던 경기를 4-5로 뒤집혔다. 치명적인 건 승부처마다 실책이 나왔고 여지없이 실점으로 이어지고 있다. 선수들의 특훈으로 다시금 긴장감을 고조 시키고 집중력을 끌어올리려고 했지만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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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4월보다 더 참혹한 7월일 수도 있다. 높이 비상했던 롯데는 더 추락하고 있다. 부푼 기대감을 안고 시작했던 7월이 가장 비참한 시간이 될 수 있다. 갈수록 무더위에 지쳐갈 수밖에 없는 시점. 롯데는 지금의 난국을 어떻게 탈출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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