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FC 페더급 챔피언’ 박해진, 타격 맞불 작전 역대급 명경기로 인자강 소방관 제압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4.07.14 15: 06

 ‘주짓떼로’인 페더급 챔피언 박해진(32, 킹덤MMA)이 의외의 작전으로 인자강 소방관(43, 로드FC 충주)을 꺾었다.
박해진은 지난 13일 잠실 롯데월드 비타500 콜로세움에서 개최된 ARC 009에서 ‘소방관 파이터’ 신동국은 심판 판정 2-1로 제압했다.
‘주짓수 블랙벨트’인 박해진은 주짓수가 주특기다. 우리나라 MMA 선수 중 그라운드 기술을 가장 잘한다고 평가받는다. 그래서 당연히 박해진이 신동국을 상대로 그라운드에서 경기를 끝날 것이라고 예상됐다.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박해진은 그라운드 기술보다는 타격을 들고 나왔다.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장면이다. 박해진이 자신의 장점보다는 신동국의 장점으로 상대를 공략해 이긴 것.
경기 후 박해진은 “내 커버(가드)가 낮아서 맷집도 좋은 편이 아니기 때문에 커버를 단단하게 하는 복싱을 많이 연습하고 있었다. 그게 빛을 발한 것 같다. 플랜A가 그라운드 가보고 잘 풀리면 피니쉬, 플랜B는 플랜A를 했다가 안 되면 타격전하는 것이었다. 플랜B가 잘 통해서 이겼다”고 말했다.
이어 “1라운드에 그라운드 갔는데 (신동국 선수의) 완력이 너무 좋았다. 준비를 많이 해오셨더라. 그라운드로 계속 풀다가는 점수로 지겠다 싶어서 다시 타격전으로 하기로 계획을 변경했다”며 작전 변경의 이유를 전했다.
박해진이 이번에 타격을 들고 나온 이유는 더 까다로운 선수가 되기 위해서다. 박해진의 주짓수는 워낙 정평이 나 있기 때문에 타격까지 장착하면 상대하기 어려운 선수가 되는 것.
박해진은 “그라운드만 공략하면 쉬운 선수다. 그래서 타격도 잘 섞으면서 까다로운 선수가 되고 싶다. 그리고 주짓수 파이터하면 박해진 그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로드FC는 8월 31일 원주 종합체육관에서 원주 MMA 스포츠 페스티벌 개막식으로 굽네 ROAD FC 069를 개최한다. 로드FC 글로벌 토너먼트 8강전이 열리며, 지난해 우승자인 러시아의 아르투르 솔로비예프와 로드FC 최연소 챔피언 박시원 등 국내·외 강자들이 대거 출전할 예정이다. / 10bird@osen.co.kr
[사진] 로드F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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