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모르세요?".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전현무가 '사당귀'에서 흑역사 폭로에도 담담하게 인정해 웃음을 자아냈다.
지난 14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약칭 사당귀)'에서는 전현무의 KBS 재직 시절 흑역사들이 공개됐다.
이날 '사당귀'에서는 KBS 아나운서실의 스포츠 캐스터 합평회가 펼쳐졌다.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아나운서들 사이 스포츠 캐스터 준비가 한창인 상황. 이에 KBS 아나운서실 선배들이 나서 후배들의 캐스터 준비를 평가했다.
"어서오세요는 왜 해? 여기가 식당이냐", "인터뷰는 시청자가 '왜 저 질문을 할까?' 벌떡 일어나게 할 질문을 해야 한다. 그런데 방금 인터뷰는 나라면 누울 것 같다"라는 등의 엄격한 평가가 '사당귀' 멤버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그 중에서도 '사당귀' MC 전현무에게 KBS 아나운서실 합평회는 낯선 자리가 아니었다. 과거 KBS 아나운서로 재직할 당시 그 역시 거쳐간 자리였기 때문.
특히 전현무는 "오정연, 최송현 다 맨날 나 찾아와서 울었다"라며 동기들과 아찔했던 평가의 순간을 회상했다. 그는 "나도 눈물나는 판국에 '괜찮다'고 해줬다. 실제로 다음 날 내가 더 크게 혼나서 걔네들 눈물 싹 마르고 괜찮아졌다"라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오는 파리 올림픽에서 프리랜서 아나운서로서 다시금 스포츠 캐스터에 도전한다. 이에 '사당귀' 멤버들은 "우리 현무 어떠하냐"라며 함께 맘졸였다.
박명수는 "'링딩동'만 안 하면 된다"라며 전현무를 독려했다. 정작 전현무는 "그래도 급하면 해야 하지 않겠냐"라며 걱정했다. 이에 "금메달 따면 춰라"라는 응원일 돌아왔다. 전현무는 "메달 따면 바로 '루시퍼' 들어가겠다"라고 덧붙여 웃음을 더했다.
박명수가 일상을 공개하는 가운데, 그의 25년 전 짝사랑 상대였던 방송인 정선희도 등장했다. 정선희도 전현무의 KBS 아나운서 시절 에피소드를 밝혔다.
정선희가 과거 KBS 2TV 예능 프로그램 '해피투게더3'에 출연했을 당시, 전현무가 한창 '루시퍼' 춤을 추고 아나운서 같지 않은 이미지로 화제를 모으던 상황. 정선희와 함께 '해피투게더3'에 출연하게 된 것이다.
그러나 정선희는 "내가 '루시퍼' 그걸 못 봤다. 그런데 전현무 씨가 '저 몰라요?'라고 하더라"라며 "마치 아기 사자의 으르렁 포효를 들은 것 같았다"라며 웃었다. 이에 '사당귀'에서 '갑' 버튼이 거세게 눌렸다. 전현무 역시 스스로 '갑' 버튼을 누르고 웃음을 터트리며 "기억 난다. 저 말을 하고도 창피했다"라고 고백해 웃음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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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