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전드' 키미히, 이적 or 잔류 -> "감독과 이야기 따라 정해질 것"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4.07.14 18: 49

[OSEB-이인환 기자] 떠날 것인가, 남을 것인가.
독일 '빌트'는 13일(한국시간) "올리버 칸 전 바이에른 뮌헨 CEO과 조슈아 키미히의 대립이 거세지고 있다"라면서 "키미히는 칸을 비롯한 뮌헨 보드진에 대해 신뢰하지 못할 존재들이라고 비난했다. 반면 칸은 그 주장에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고 보도했다.
키미히는 그간 바이에른 뮌헨의 핵심 전력으로 평가받아왔다. 중원에서 성실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경기를 만드는 '플레이 메이커' 역할을 수행했다. 하지만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는 그의 이적이 유력해보이는 상태다.

뮌헨과 키미히의 계약은 2025년 종료된다. 구단과 키미히는 계약연장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었지만, 이젠 이적으로 무게의 추가 기울고 있다. 지난 시즌 후반기 키미히는 미드필더가 아닌 오른쪽 풀백으로 출전했다. 과거에 풀백으로 뛴 바 있는 키미히는 줄곧 미드필더로 뛰길 원한다고 밝혀왔다. 
키미히와 뮌헨의 이별이 이렇게 가까워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지난 6월 '스카이 스포츠'는 "상상하기 힘들었던 이적이 이제 구체적으로 변하고 있다. 키미히는 가까이는 올해, 멀게는 내년 바이에른 뮌헨을 떠날 수 있다"라고 전했다.
실제로 뮌헨이 주앙 팔리냐를 영입하면서 '6번'으로 키미히를 보지 않는 것이 확실해졌다. 설 자리도 없는 상황서 뮌헨은 키미히에게 잔류 조건으로 연봉 삭감을 요구하고 있다. 독일 '빌트'는 "뮌헨은 선수단 연봉 20% 삭감하려고 한다"라면서 "특히 키미히는 대규모 연봉 삭감 대상"이락 설명했다.
빌트는 "키미히의 연장 계약 가능성이 낮은 이유가 있다. 뮌헨 감독 위원회는 사실상 고연봉 선수를 다 매각하려고 한다. 그게 마티아스 더 리흐트나 키미히 같은 선수다"라면서 "반면 키미히는 연봉 삭감을 받아들일 가능성이 낮다"고 강조했다.
파리 생제르맹(PSG)는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직접 키미히를 노리고 있다. 그는미드필더 자원으로 분류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키미히가 뮌헨을 더나 PSG로 향한다면, 김민재의 수비 파트너에서 이강인의 중원 동료로 변신하게 된다.
연봉 삭감도 삭감이지만 기본적으로 뮌헨과 키미히의 관계가 날로 험악해지고 있는 상황. 키미히와 뮌헨의 관계가 악화된 배경은 지난 2022년에 있었다. 당시 백신 미접종자였던 키미히가 코로나에 걸려 많은 비난을 받았다.
최근 키미히는 이러한 상황서 구단이 자신을 보호하지 않고 방치했다고 주장했다. 최근 다큐멘터리에서 키미히는 "난 혼자있는 것 같았다"라면서 "뮌헨에 대한 신뢰감이 완전히 깨졌다. 솔직히 너무 깨져서 한 두 번의 대화만으로는 다시 회복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라고 당시 뮌헨 보드진을 비판하기도 했다.
한편 키미히의 거취가 점점 이적으로 향하고 있는 상황서 최종 관문이 남았다. 바로 프리 시즌을 앞두고 콤파니 감독과 직접 대화를 나누는 것. 이미 뮌헨 입장에서는 콤파니 감독이 설득해서 키미히와 재계약을 팔지 않으면 무조건 매각한다는 입장이다.
빌트는 "키미히는 2025년까지 계약이 1년만 남은 상태다. 이미 직전에 뮌헨은 알라바를 이적료를 받지 못하고 보낸 바 있다"라면서 "따라서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뮌헨은 키미히를 잡던가 아니면 올해 이적시킬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 매체는 "키미히의 이적은 결국 콤파니 감독에게 달려있다. 이제 프리 시즌 복귀하고 나서 키미히의 거취를 둘러싸고 제대로 된 이야기가 오갈 것이다"라면서 "핵심은 연봉과 수비형 미드필더로 뛸 수 있냐 없냐 등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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